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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첫 스텝 완료”…삼성화재 고춧가루에 엇갈린 희비, 대한항공 ‘4연속 통합우승’ 도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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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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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삼성화재의 고춧가루에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1위를 눈앞에서 놓쳤고,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통합우승’ 첫 관문을 통과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1위(승점 71)를 확정했다. 삼성화재가 2위 우리카드(승점 70)를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준 덕이다. 봄배구가 무산된 삼성화재였지만, 개인 최다 45점을 올린 요스바니를 필두로 마지막 홈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한다면 1위 확정인 우리카드의 마지막 경기를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매운 고춧가루’에 힘입어 4연속시즌 정규리그 1위이자, 통산 7번째 1위를 확정했다.

기적에 가까운 1위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아포짓 외인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일이 잦았다. ‘완전체’를 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정한용과 임동혁 등이 공백을 잘 메웠다. 꾸역꾸역 선두 다툼을 하며 시즌을 치른 대한항공은 시즌 막판 8연승 상승세를 타면서 고공비행했다.

하지만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우리카드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승점 6짜리 경기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떠안았다. 이후 우리카드에 선두 주도권을 뺏겼고,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첫 단추인 정규리그 1위는 물건너가는 듯했지만 삼성화재의 고춧가루에 우리카드는 눈물을, 대한항공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대한항공은 휴가 중에 1위 확정 소식을 들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음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KB손해보험전 이후 토미 감독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요스바니도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알 것”이라며 “그 경기는 못 볼 것 같다”라고 했는데, 기적이 정말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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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놓친 우리카드. 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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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확정 후 토미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모든 팀과 구단 관계자 등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기고 지는 건 ㎜차이 같다. 다른팀이 1위를 결정하는 경기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놓으면서 “첫 번째 스텝은 완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한선수 역시 “코트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정규리그 1위를 해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전무후무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바라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2021시즌 창다 첫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지난시즌까지 왕좌를 굳건히 지켜왔다. 이번시즌까지 통합우승을 일구게 된다면 ‘명가’ 삼성화재의 통합 3연패를 넘어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대한항공은 오는 29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5판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격돌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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