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 공천을 잇달아 취소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한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를 놓고 계파 갈등이 재발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양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다'는 질문에 "선거 때는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 후보의 공천 재검토를 당에 요구한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충돌한 셈이다.
국민의힘도 '설화 리스크' 차단에 나섰지만 벌써 공천장을 줬다가 회수한 예비후보가 5명에 이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막말 논란이 불거진 장예찬 부산 수영 예비후보의 공천을 취소했지만 조수연 대전 서갑 예비후보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위지혜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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