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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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최하위 KB손해보험을 3대0으로 눌러 V리그 남자부 2위에서 1위(승점71·23승13패)로 올라서며 정규리그를 먼저 마감했다. 승점 69(23승12패)였던 2위 우리카드는 16일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우리카드가 3대0 또는 3대1로 이겨 승점 3을 따면 대한항공을 승점 1 차로 앞서게 되고, 3대2 풀세트 경기 끝에 승리해 승점 2를 보탠다면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아도 승수에서 앞서 우리카드가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경기에서 2대3(24-26 25-23 25-20 21-25 14-16)으로 삼성화재에 졌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던 삼성화재(5위·승점50·19승17패)는 요스바니(33·쿠바)가 45점을 책임졌고 에디(25·몽골)가 14점, 김정호(27)가 10점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잇세이(29·일본) 20점, 송명근(31) 16점, 아르템(31·러시아) 15점에 그쳤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승점 70(23승13패)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승점 1 차로 제치고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V리그에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4-2015시즌)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이제 V리그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탄탄한 국내 선수 전력을 바탕으로 왕조를 더욱 굳건히 세웠다.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에서 뛴 링컨(31·호주)이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임동혁(25)이 공격 성공률 1위(56.02%), 득점 7위(559점·국내 선수 1위)에 오르며 주포 역할을 해냈다. 정한용(23), 김규민(34), 곽승석(36), 정지석(29)이 활약했고 V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39)도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토미 틸리카이넨(37·핀란드) 감독은 2021-2022시즌 부임 이후 매년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3위 OK금융그룹(승점58·20승16패)과 4위 현대캐피탈(승점55·18승18패)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로 출발한다. 23일부터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우리카드가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29일부터 시작되며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한항공이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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