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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위 노리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평상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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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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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을 앞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평상심을 이야기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카드로는 송명근과 아르템 수쉬코가 나선다.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우리카드(23승 12패·승점 69)는 이미 시즌을 마친 1위 대한항공(23승 13패·승점 71)에 승점 2점 뒤져 있다. 세트 스코어에 관계없이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우리카드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건 코로나19로 조기종료된 19~20시즌이 유일하다. 4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 챔프전에서 상대를 기다릴 수 있다.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엔 2위 대한항공이 나서고,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의 단판 준PO 상대가 대한항공과 격돌한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소처럼 잘 준비하자고 했다. 오늘 스타팅은 아르템과 송명근으로 준비한다. 안 될 때 차선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고졸 2년차 세터 한태준이 시즌을 잘 치르면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신영철 감독은 "(한태준에게는)자신있게 하고 즐기라고 했다. 선수들 몫이다"라고 했다.

프로 출범 이후 여러 팀을 이끌고 포스트시즌도 치러본 신영철 감독도 최종전에서 1위를 다투는 건 압박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저도 배구를 오래 했찌만 긴장이 많이 된다"며 "초반에 분위기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 같다. 끝나야 끝나는 상황이다. 우리 팀은 확실한 해결사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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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순순히 물러날 생각은 없다. 이번 경기를 이길 경우 한국전력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무엇보다 안방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축포를 터트리게 하고 싶지 않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쉽게 물러나서는 안 된다. 홈 마지막 경기다. 최선을 다하고 리그를 마쳐야 한다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힘이 빠지는 경기일 수도 있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다. 선수들도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전반기엔 상위권을 다퉜으나 시즌 막바지 힘이 떨어져 봄 배구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 한 시즌을 돌아본 김상우 감독은 "전반기까지는 요스바니가 잘 끌고 가줬다. 중반 이후엔 김준우 부상이 마음에 많이 걸렸다. 요스바니도 체력적으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경기력도 떨어졌다. 국내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봤다. 김상우 감독은 "성장을 하긴 했지만, 냉정하게 봐야 한다. 과연 다른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가, 우리 팀에서니까 기회가 주어진 게 아닐까 돌아봐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 채찍질해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건 선수들에게 달렸다"고 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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