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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Editor’s Note] GDP 16% 차지하는데 건설업 회복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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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에디터 노트.


건설업 불황이 심각합니다. 2년 전 급속한 금리 상승과 함께 시작한 건설·부동산업계 침체의 그늘은 지방으로 갈수록, 하청을 받는 작은 회사일수록 짙고 길어집니다. 현장의 건설 근로자나, 그들에게 밥을 파는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등은 고통에 숨이 넘어갈 지경입니다. 건설업 임금 체불이 급증하고, 실업 급여 신청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가 줄자 문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매달 1000곳 이상 나옵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고통이 찾아가는 불황의 속성이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부동산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5%를 차지하고, 건설업 취업자는 전체 고용의 7.4%에 이릅니다.

금리를 우리나라만 먼저 내릴 수도 없습니다. 우선 신속한 재정 집행을 통해 아직 버티고 있는 중견·중소건설사와 그 직원들부터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통·물류 업계에선 또 다른 전쟁이 진행 중입니다. 중국의 온라인 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테무는 본격 진출 1~2년 만에 국내 시장의 강자가 됐습니다. 사실 중국 커머스의 습격은 국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테무는 미국 등에서도 급속히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싼 가격이 무기여서 이들을 찾는 소비자를 탓할 일도 아닙니다. 문제는 가품이나 불법 유통, 소비자 피해 사례 등도 시장점유율과 함께 급증한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국내 플랫폼과 동일한 책임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하고 정확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녕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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