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이 "여기 어디냐" 묻자 머뭇
상대 후보인 김재섭, 비판 발언
"도봉구가 민주당의 호구인가"
4·10 총선 서울 도봉갑에서 맞붙는 김재섭(왼쪽 사진) 국민의힘 후보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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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선거 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유권자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 비판이 제기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8일 선거 운동을 위해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했다. 이때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며 재차 "길 건너 시장은 무슨 동이냐"고 물었다. 안 후보가 또다시 머뭇거리자 옆에 있던 다른 상인이 답을 말하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고 상황을 무마했다. 이후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소통을 이어갔다.
안 후보와 서울 도봉갑에서 맞붙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선거 운동 장면을 담은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며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가 대답하지 못한 해당 행정동과 시장 이름을 설명하며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니, 아무리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도봉구를 소중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다.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온라인에선 안 후보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한 것도 화제가 됐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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