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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4년 연속 남자 프로배구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1위 탈환에 실패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항공은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1-25 25-20 20-25 25-22 12-15)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이 팀 내 최다 22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제 몫을 해냈지만 무라드의 화력이 아쉬웠다. 무라드는 15득점, 공격 성공률 35.48%, 공격 효율 12.9%로 난조를 보였다. 외려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블로킹 3개 포함 14득점, 김규민이 블로킹 5개 포함 10득점으로 대한항공 공격에 더 보탬이 됐다.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은 건 범실이었다. 무려 27개의 범실을 쏟아내면서 승기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 47.79%로 OK금융그룹(43.61%)에 앞섰지만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시즌 22승 13패, 승점 68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우리카드(23승 11패, 승점 69)에 이은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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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25-27 23-25)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사실상의 1위 결정전, 승점 6점짜리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빅매치에서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은 엎친데덮친 격으로 OK금융그룹에 덜미를 잡히면서 자력으로 1위 탈환이 불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이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카드가 오는 12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져야 한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 이내에 우리카드를 꺾어줘야만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대한항공의 다음 기적은 오는 14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무조건 이기는 것이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이후 16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2021 시즌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지휘 아래 2021-2022, 2022-2023 시즌까지 V리그 남자부 왕좌를 차지했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2023-2024 시즌에는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통합 4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2023-2024 시즌은 1, 2라운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6라운드 막판 치명적인 연패에 빠지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 확보 싸움에서 우리카드에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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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레오가 양 팀 최다 31득점, 공격 점유율 39.85%, 공격 성공률 43.4%의 괴력을 선보이면서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신호진도 19득점, 공격 성공률 44.74%로 레오와 함께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OK금융그룹은 석진욱 감독이 이끌었던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3년 만에 '봄 배구'를 확정한 상태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일본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현재까지 정규리그 20승 15패, 승점 57로 3위 자리를 이미 확보했다.
다만 4위 현대캐피탈(16승 18패, 승점 50)이 오는 12일 우리카드를 꺾는다면 OK금융그룹의 상황이 복잡해진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 혹은 승점 2를 확보한 뒤 오는 15일 OK금융그룹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이긴다면 양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줄어든다.
V리그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에는 3위팀의 홈 구장에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자부의 경우 2020-2021, 2021-2022, 2022-2023 시즌까지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됐다.
1위 도약의 희망을 유지하려는 대한항공,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OK금융그룹 모두 오는 12일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보게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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