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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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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38점 폭발' 페퍼저축은행, 756일 만에 흥국생명전 승리…현대캐피탈은 4위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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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과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8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3 25-14)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이전 시즌까지 포함하면 2022년 2월 11일 이후 정확히 756일 만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성적은 4승30패(승점 1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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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승점 74·승점 24승9패)과 선두 경쟁 중인 흥국생명(승점 73·26승8패)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2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으로선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 더 치르고도 선두 탈환에 실패했기 때문에 상황이 더 불리해졌다.

만약 현대건설이 9일 IBK기업은행전,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흥국생명의 잔여 경기(12일 현대건설전, 15일 GS칼텍스전)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양 팀 최다인 38득점을 올린 야스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여기에 박정아(16득점),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10득점)가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19득점),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15득점),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13득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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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페퍼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미들 블로커 하혜진-세터 박사랑-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미들 블로커 필립스, 리베로 채선아로 경기를 시작했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 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미들 블로커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으로 1세트를 맞이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흥국생명이다. 1세트 8-5에서 윌로우의 백어택을 포함해 연속 4득점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고, 18-12에서 김연경의 시간차와 하혜진의 범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여유롭게 리드를 지킨 흥국생명이 그대로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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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도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2세트에만 무려 11점을 몰아친 야스민이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15-14에서는 박정아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7-15에서는 이한비의 연속 득점과 김연경의 범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은 21-19에서 야스민의 연속 득점으로 23-19까지 달아났다. 23-21에서 야스민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차지했고, 24-22에서 박정아의 시간차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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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페퍼저축은행이 4-3에서 내리 7점을 뽑자 흥국생명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불씨를 살렸다. 16-18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18-18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접전 속에서도 역전을 헌납하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은 23-23에서 야스민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간 뒤 김연경의 범실로 3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흐름은 4세트까지 이어졌다.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패배한 흥국생명이 집중력 저하로 서서히 무너지는 사이 페퍼저축은행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승리에 다가섰다. 결국 24-14에서 퀵오픈으로 득점을 추가한 야스민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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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지막 V-클래식 매치가 진행된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활짝 웃었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승점 50·16승18패)은 삼성화재(승점 48·18승16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또한 3위 OK금융그룹(승점 55·19승15패)와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좁히면서 봄배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V-리그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단판승부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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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13득점)와 허수봉(10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고, 블로킹(7-2)과 서브(3-0)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14득점),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11득점)이 제 몫을 해줬지만 범실(삼성화재 31개, 현대캐피탈 21개) 때문에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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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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