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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km 파이어볼러’ 특급 유망주 살리기 프로젝트, 이것 고쳐야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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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에인절스 유망주 벤 조이스(24)가 고질병인 제구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조이스에게 특별한 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전과 같은 환경 속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한 것. 에인절스는 조이스의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훈련 중에도 시끄러운 음악이나 팬들의 함성과 같은 소음을 틀어놓았다. 조이스도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이스는 테네시 대학교 시절 105.5마일(약 170km) 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주목을 받았던 오른손 투수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구속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수술 전 조이스의 평균 구속은 90마일 중반에 그쳤지만, 재활 이후에는 평균 100마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됐다.

조이스는 2022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9순위로 에인절스에 입단했고,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탈삼진을 10개를 잡아낼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입증했지만, 불안한 제구력은 약점으로 꼽혔다. 제구 난조라는 숙제를 안고 조이스는 12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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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고전했다. 3경기에서 2⅓이닝을 소화했는데, 평균자책점이 19.29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나 허용했고,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은 3.43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고전했다.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6일 LA 다저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유가 있었다. 에인절스가 특별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조이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코칭스태프가 모두 나서 조이스의 반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MLB.com은 “조이스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을 겪은 후 에인절스 투수 코치 배리 엔라이트와 스티브 카세이가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는 일명 ‘혼돈의 훈련’이라 부르는 훈련을 만들어냈다. 불펜 피칭 장에 팬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를 틀어놓았고, 조이스가 피칭을 하도록 했다. 조이스는 훈련을 잘 소화해냈고, 다저스를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며 훈련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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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도 훈련 성과에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재밌었다”면서 “불펜에서 공을 던질 때 실전처럼 시뮬레이션을 했다. 베이스에 주자를 두고 투구했고, 피치컴까지 활용했다.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공을 던졌다. 나는 경기 속도를 늦추고 다양한 상황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저스전에 등판한 조이스는 맥스 먼시, 제이슨 헤이워드,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모두 아웃처리했다.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데 필요한 공은 단 5개였다.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자신의 임무를 마친 조이스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04마일(약 167km)가 찍혔다.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스위퍼도 활용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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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빠른 공을 던지더라도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 위력적이지 않다. 조이스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제구력을 유지해야 메이저리그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압도적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인 조이스가 에인절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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