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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샌더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야구 부문 부사장 및 부단장이 유망주 심준석(20)을 지켜본 뒤 한 말이다. 심준석은 2023년 시즌을 앞둔 덕수고 시절 전국구 최대어로 평가받은 파이어볼러였다.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한화 이글스행이 높이 점쳐지면서 눈길을 끌었으나 심준석은 KBO리그 대신 메이저리그 직행을 선택했다. 피츠버그가 지난해 1월 국제계약 보너스풀이 풀리자마자 75만 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다. 한화가 2023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서현(20)의 계약금이 5억원이었으니 신인 대우 기준으로는 심준석이 2배 정도 높은 몸값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심준석은 피츠버그에서 다시 차근차근 투구 폼을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피츠버그 육성 파트에서 "이 투구 폼으로 어떻게 그렇게 빠른 공을 던졌냐"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구단은 심준석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손보길 권했고, 구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지난해는 가슴 쪽에 통증 있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루키리그 4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볼넷은 단 3개를 내주면서 삼진 13개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싱글A 진입을 목표로 삼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유망주 랭킹을 공개하면서 심준석을 18위에 올렸다. 심준석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살펴보면 직구 60점, 커브 55점, 슬라이더 45점, 체인지업 45점, 제구 45점, 전체 평가 45점을 받았다.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0㎞)을 찍을 수 있는 직구가 역시나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심준석은 2023년 1월 계약한 MLB 파이프라인 국제 유망주 상위 50명 가운데 투수로는 2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심준석은 KBO리그 대신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선호했고, 피츠버그와 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심준석은 오른쪽 가슴 통증으로 루키리그 데뷔 시즌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작은 표본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준석은 파워 피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4가지 구종을 섞어 던질 줄 아는데, 직구는 100마일(약 161㎞)까지 찍을 수 있고 시속 90마일 중반까지는 편하게 던진다. 공에 회전을 잘 줄 줄 아는 투수고,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진다. 더 강해진 슬라이더를 추가했는데 커브와 슬라이더 모두 매우 높은 회전수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은 조금 더 꾸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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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콜은 통산 300경기, 145승75패, 1859이닝, 2152탈삼진,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면서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는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최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심준석은 전반적으로 투구하는 팔 동작이 깨끗하고, 스트라이크존에 자기 공을 넣을 줄 안다. 하지만 그의 첫 프로 시즌을 위해서는 육성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미래에 부상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그의 몸을 강화하고 재정비하는 데 수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심준석은 마운드에서 롤모델로 콜을 꼽는데, 모든 게 잘 이뤄지면 콜과 유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MLB.com은 지난 3일 피츠버그 유망주 가운데 급성장할 재능이 있는 선수로 심준석을 꼽기도 했다. 샌더스 부사장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심준석은 여전히 매우 어리고, 일상생활과 훈련량에 적응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을지 매우 흥분하고 있다. 분명히 그의 공은 전율이 흐른다. 대단한 어깨를 지녔고, 또 건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올해 큰 걸음을 내딛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심준석은 꾸준히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인 키스 로는 지난달 17일 2024년 피츠버그 유망주 랭킹을 발표하면서 심준석을 11위에 올리기도 했다.
로는 당시 '심준석은 최고 100마일의 패스트볼에 회전이 좋은 두 가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그는 매우 강인한 어깨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속도(100마일)를 위해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그의 스터프를 바탕으로 큰 폭의 상승을 꿈꿔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평가대로 심준석이 지난해 리빌딩 기간을 발판 삼아 올해 한 단계 성장한 투구를 보여준다면, 빅리그 데뷔 시점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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