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간호사가 직접 개발한 앱으로 환자 건강관리 돕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이지아 교수가 노코드 앱 빌더를 활용해 간호사가 직접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간호사는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 대상자를 지속해서 돌보는 의료인이다. 환자의 요구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위치기도 하다. 자가관리나 퇴원 교육, 시술 전 교육 등에서 대상자를 최일선에서 만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간호과학대학 이지아 교수는 이런 간호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도구 개발과 사용을 촉구하는 의료인이다. 이 교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활용하면 환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런 콘텐츠를 전달할 방식으로 앱 개발에 관심을 두게 됐다”라고 밝혔다.



앱 활용 높은 환경 활용해, 간호 정보 대상자에 직접 전달



이지아 교수는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앱의 도구로서의 유용성을 깨닫고 간호사들이 스스로 앱을 제작할 방법을 찾았다. 그 가능성은 노코드 앱 빌더로 구체화 됐다. 이 교수는 스마트노인서비스대학원 강의에서 노코드 앱 빌더를 활용해 간호사가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에 달한다. 세계 1위 수치인데, 우리는 스마트폰 앱으로 금융, 쇼핑,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간호 분야의 정보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지아 교수가 앱 개발을 교육하는 이유다. 팬데믹 기간은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효율을 확인한 계기였다. 앱 개발은 코딩과 프로그래밍 언어 등의 지식 장벽으로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이 교수는 “이런 요소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콘텐츠의 수정과 보완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간편하게 앱을 만들고 스스로 수정·보완할 수 있으면 더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지아 교수가 활용하는 노코드 앱 빌더는 사용자가 코드 작성 방법을 몰라도 앱을 만들 수 있는 개발 소프트웨어다. 이 교수는 이를 일찍 접하고 간호학 분야에 적용할 방법을 고민해 왔다. 그런 고민이 ‘간호사들이 직접 앱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면, 환자를 도울 수 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소프트웨어를 강의에서 소개하고, 간호학 지식과 경험이 충분한 간호사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도왔다.



이지아 교수, KASN 통해 첨단 기술의 간호학 분야 활용 방안 공유



중앙일보

이지아 교수는 KASN(Key Alliance of Smart Nursing)의 회장을 맡아 첨단 기술의 간호학 분야 활용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희의료원에서 근무하는 우경아 간호사는 강의를 수강하며 소화기내과 내시경 시술 환자의 교육용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을 활용하면 시술 전후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환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시술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을 줄였고, 자가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박사과정생인 이선미 학생은 앱을 개발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임신부의 환경유해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교육용 앱을 개발했다. 환경유해물질이 유입되는 경로를 임신부가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석사과정생인 조효인 학생은 노인 건강증진 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박사과정생인 허수지 학생은 간호사 근무환경 유해인자 교육용 앱을 개발했다.

이지아 교수는 2021년부터 서울특별시간호사회가 주관하는 간호사 보수교육에서도 앱 개발을 교육하고 있다. 이 교육에는 병원간호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의 간호사가 참여한다. 성동구청의 간호직 공무원인 김주희 주무관은 지역사회 대상자 교육을 위한 앱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교육 정보를 책자나 리플릿으로 전달했는데, 대상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거나 보관이 어려웠다. 앱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됐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전이 간호계에 미치는 영향은 이지아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주제다. 이 교수는 간호 분야의 국제 리더와 기술진이 협력해 건강한 미래를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해 조직된 KASN(Key Alliance of Smart Nursing)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인공지능, ICT 환경 등 마주할 글로벌 이슈에 대한 지속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KASN은 오는 4월 ‘What Needs for the Smart Future’라는 주제로 15개국의 리더를 모아 국제 화상 콘퍼런스를 무료로 개최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