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9일 오전 경기 과천 공수처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나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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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수장을 맡는 기형적 상황에 부닥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처장 직무대행의 업무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5일 공수처 관계자에 따르면 공수처장 '직무대행'인 김선규(54·사법연수원 32기) 수사1부 부장검사가 전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개인 사정을 이유로 휴가를 떠났다. 김 수사1부장은 오는 20일 복귀할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김 수사1부장이 휴가를 간 사이 송창진(53·연수원 33기) 수사2부 부장검사가 처장 대행의 전 결정자 역할을 하면서 차장 대행·수사2부장 등 3개의 직위를 권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명이 3명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직무대행은 최소한의 범위로 해야 한다"며 "전날 김 수사1부장이 사직서를 내자마자 업무를 분산시키는 것이 맞다고 결정하고 내부적으로 공지해서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됐다"며 "불가피한 조치인 가운데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수사1부 부장검사는 2014년 검찰에서 근무할 때 작성한 수사 기록을 이듬해 퇴직 후 친구인 변호사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6일 2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에 공수처장 직무대행은 전날까지 차장 직무대행이었던 송 수사2부장이 맡게 됐다. 차장 직무대행은 박석일(54·연수원 34기) 수사3부장에게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1월 김진욱 초대 처장과 여운국 차장이 임기 만료로 퇴직하면서 김 수사1부장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후임 공수처장 인선이 장기화하면서 한 달 넘게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차기 공수처장을 임명하기 위한 인사청문 지원 업무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명을 대비해서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느라 분주한 상태"라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8차 회의에서 검사 출신인 이명순 변호사(22기)와 판사 출신인 오동운 변호사(27기)를 공수처장 후보로 정했다. 대통령실은 인선 작업에 대한 검토에 단계에 들어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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