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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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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확정…"복직투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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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재판위 4일 상소심 기각…"축복식 집례 동성애 찬성, 동조행위"

연회 재판 절차 위법성 주장도 "문제없다" 판단

이동환 목사, "제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누가 재단하나" 복직투쟁 예고

안홍택 목사 연대발언, "종교가 중세로 돌아가려한다" 비판


노컷뉴스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가 4일 총회재판위원회 선고를 앞두고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최내호 카메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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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위원장 이선균 목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에서 열린 상소심에서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경기연회로부터 출교 선고를 받은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의 출교를 확정했다.

감리회 재판은 연회 재판과 총회 재판 2심제로 진행된다.

이동환 목사 측이 경기연회 재판의 절차적 문제점과 함께 마녀사냥식 재판이라고 주장했지만, 총회재판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동환 목사 측은 지난해 경기연회 재판 당시 이동환 목사를 기소한 연회 심사위원회가 절차적 문제가 발생해 기소를 취하한 뒤 재고발 절차 없이 재기소 해 절차적 위법성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재판의 위법성을 줄곧 주장해왔다.

또, '동성애 찬성 및 동조'에 관한 범과는 피해자(연회 행정책임자나 기구)가 고발할 수 있다는 '고발한정주의'를 어겼다는 점 등을 들어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출교 선고에 불복해 왔다.

교단법이 정한 재판 기한인 60일을 넘겨 출교 선고가 이뤄진 점도 상소이유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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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총회재판위원회(위원장 이선균)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본부 회의실에서 이동환 목사 측이 제기한 상소심 선고를 하고 있다. 최내호 카메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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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총회 재판위원회는 지난 달 두 차례 심리를 거친 뒤 내린 상소심 선고에서 이동환 목사 측 상소를 기각했다.

총회재판위원회는 4일 상소심 선고에서 "연회 심사위원회가 피고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줌으로써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하였다거나 미필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회 심사위원회가 재기소해 진행한 재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총회재판위는 피해자만 고발 할 수 있다는 '고발한정주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교회 모함과 악선전, 동성애 찬성과 동조 등으로 인한 피해자는 일반 교인과 교역자"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총회재판위는 "피고인이 '교회가 권력 집단에 해당 된다'는 발언, '교회가 동성애라는 적을 상정했다'는 발언, '한국교회가 성소수자 혐오를 했다'는 발언은 명백히 '교회를 모함, 악선전하였을 때'에 해당된다는 것이 재판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축복식 집례 역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총회재판위는 "아무리 엄격히 해석한다 하더라도 꽃잎을 뿌리며 성소수자를 축복하는 축복식에 참여해 집례한 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형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한 점 등은 모두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한 행위에 해당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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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교 확정 판결을 내린 재판위원회를 비판했다. 이동환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감리회를 상대로 복직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최내호 카메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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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의 상소 기각 판결로 감리회 목회자와 교인 자격을 모두 상실한 이동환 목사는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이동환 목사는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출교 판결을 내린 오늘은 개신교 역사에 오랜 비웃음을 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목사는 이어 "왜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을 당신들이(재판위원들이) 마음대로 재단하려고 하느냐"고 성토한 뒤 "2천 년 전 바리새인들과 당신들 모습이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목사는 감리회본부를 상대로 복직 투쟁에 나설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연대발언에 나선 안홍택 목사(차별과 혐오를 넘는 예장통합 모임)는 "성소수자와 관련한 내용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지향성이라고 확인됐다"며, "이 과학적인 결정에 대해서 종교가 이래라저래 한다면 종교가 중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총회 재판위의 재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기감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 원로목사와 전 감리교신학대 기독교윤리학 교수를 지낸 박충구 목사 등 감리교 원로들도 성명을 발표하고 이동환 목사에 대한 부당한 정죄를 철회해 줄 것과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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