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에 또 한 명의 예비 스타가 준비하고 있다. 바로 신인 유격수 이재상(19)이다.
이재상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난시에 위치한 타이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 경기에 9번타자 겸 선발 유격수로 나와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이재상은 투수 조영건과 함께 투타 MVP에 선정됐다.
키움 이재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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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재상은 “첫 타석에 배트가 부러지면서 안타가 됐다. 그걸 보고 ‘되는 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내 타격 영상을 보며 많이 공부했다. 영상을 보는데 내가 스윙한 공이 대부분 하이볼이었다. 그래서 존을 조금 낮게 보고 내 존 안에 들어온 공만 치려고 했다. 타이밍도 조금 늦은 것 같아 좌측으로 살짝 찍는 스윙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성남고 출신 유격수 이재상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직후 키움 스카우트팀으로부터 “어깨가 강하다. 파워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한다면 당장은 아니어도 육성 계획에 따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단에 와서 잘 맞는 옷이 있다면 현장과 소통해서 판단할 것이다”라고 찬사를 들은 바 있다.
주전 유격수 후보 김휘집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한국으로 가면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2월 27일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 경기에서는 팀 내 유일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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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3시즌 고교 무대에서 타율 .408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2의 강정호’, 공수 겸장 ‘만능 유격수’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다.
이재상은 “유격수 자리는 내 놀이터 같다. 계속 유격수를 해왔기 때문에 가장 편하다. 물론 전 포지션에 자신감이 있다”라며 “퓨처스팀 채종국 수비코치님과 1군 권도영 수비코치님 두 분이 나를 예쁘게 봐주셔서 훈련을 많이 시켜주신다. 코치님들께서 ‘너는 어깨가 좋으니 캐칭만 잘하면 웬만한 주자는 아웃시킬 수 있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캐칭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렇지만 아직 신인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며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상은 “프로 투수를 상대하며 아마추어와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스스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커지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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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격수 유망주 소리를 듣고 있는 이재상의 2024년을 기대해 보자.
한편, 키움은 퉁이와 경기에서 4-1 승리를 챙겼다. 선발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2이닝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올라온 조영건이 2이닝 무실점, 하영민이 2이닝 1실점, 장재영-김윤하-전준표가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습경기 2연패 후 3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오는 5일 퉁이와 대만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타이난(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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