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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장 최종후보 2명,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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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여권 추천” 균형 논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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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29일 오동운(왼쪽 사진)·이명순 변호사(오른쪽)를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추천한 후보여서 정치적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추천위는 이날 8차 회의를 열고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오 변호사는 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오 변호사는 앞선 추천위 회의에서 이미 최종 후보 중 1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추천위는 위원 7명 중 5명 이상의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선정한다. 대통령은 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변호사와 함께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의 추천을 받은 판사 출신 임복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이 새 후보로 올랐다. 천 처장은 앞서 법원행정처 몫으로 한주한 변호사를 추천했던 것을 철회하고 대신 임 위원을 추천했다.

추천위는 나머지 최종 후보 1명을 추리기 위해 이날 회의에서 총 세 차례의 비공개 표결을 진행했다. 첫번째 투표에서는 앞선 회의에서 최다 득표자 중 하나였던 김태규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 변호사, 임 위원 등 3명이 표결에 올랐다. 임 위원이 3표, 이 변호사가 4표를 얻은 반면 김 부위원장은 2표를 얻어 ‘컷오프’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 측 위원들은 그간 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을 후보로 고집했지만, 김 부위원장에 대한 편향성 우려가 표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2·3차 투표는 이 변호사와 임 위원 등 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는 이 변호사가 4표, 임 위원이 3표를 받았다. 3차 투표에서는 이 변호사가 5표, 임 위원이 3표를 얻어 이 변호사가 최종 후보 중 1명으로 선정됐다. 회의에선 최종 후보 2명 모두 국민의힘 측 위원들의 추천 후보로만 구성되면 정치적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위원들 사이에선 공수처 처·차장 공백이 길어지는 사태를 막는 게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회의에선 지난 1기 공수처장 추천위 때 판사 출신 후보 위주로 논의됐던 것과 달리 검사 출신 후보도 긍정적으로 검토됐다고 한다.

사법연수원 27기인 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한 뒤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헌법재판소 파견 이력도 있다. 연수원 22기인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연주·이보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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