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공수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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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부장판사 출신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와 차장검사 출신 이명순(59·22기) 변호사가 낙점됐다. 모두 여당 추천 인사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는 29일 8차 회의를 열고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추천위는 후보 2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하지만, 지난해 11월 첫 회의에서 오 변호사를 선정한 후 직전 회의까지 석 달 넘게 나머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여야는 추가 후보를 올리기로 합의했고,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 측이 이 변호사와 함께 판사 출신의 임복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을 추가로 추천했다.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오 변호사는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같은 해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울산지법, 수원지법,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쳤다. 2016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추천위는 "19년간 각급 법원 법관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강원 춘천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원 수료 뒤 1996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추천위는 "22년간 기관장 내지 검찰 간부로 근무하면서 뛰어난 통솔력과 리더십을 갖췄다"며 "풍부한 수사경험과 조직관리능력도 갖춰 공수처장으로서 기관 부정부패 척결 및 조직관리에 적격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천위에는 최근 위원직을 사퇴한 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대신해 야당 추천을 받은 이창민 변호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새로 합류했다. 추천위가 윤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군 2명을 서면으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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