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석유류 영향 우려 확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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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웃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2월 물가 상승률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8%로 지난해 7월 이후(2.4%) 가장 낮았다. 이달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넘긴다면 지난해 12월(3.2%)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복귀하게 된다. 앞서 이달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 3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안팎에서 물가 상승 우려가 확대되는 건 식료품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마저 상승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과일물가는 26.9% 오르며 2011년 1월(31.2%)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달 들어서도 사과 가격(28일 기준)은 1년 전보다 29.3%, 배는 48.2%, 토마토는 23.3% 뛴 상황이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하며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과일 직수입을 통해 상반기 관세인하 물량 30만 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했다. 과일에 대한 정부할인 지원을 다음 달에도 이어가는 한편 유류비 안정을 위해 3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이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 과도한 가격 인상을 집중 점검한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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