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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에이브람스가 추후 유격수 혹은 2루에서 샌디에이고의 주전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짝을 이루는 모습을 꿈꿨고, 일부 언론들은 “에이브람스가 장기적으로 팀 유격수에 자리 잡고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나가는 게 이상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던 에이브람스는 2022년 대형 트레이드에 휘말려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당시 우승을 위해 달리고 있었던 샌디에이고는 워싱턴과 연장 계약 협상이 불발된 천재 타자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소토는 당시 FA 자격까지 2년 반을 남겨둔 상황이라 자연히 어마어마한 대가가 필요했다. 샌디에이고는 달려보기로 하고 승부를 걸었다. 소토, 그리고 FA를 반 년 남긴 1루수 조시 벨이라는 확실한 즉시 전력감 2명을 영입하면서 유망주들을 대거 내줬다. 총 6명의 선수가 워싱턴으로 갔고, 그중 에이브람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였다.
아깝지만 당장의 전력 손실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부상에서 회복될 때쯤에는 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2년 한 시즌을 싹 다 날렸다. 하지만 김하성(29)이 있었다. 김하성은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고, 구단이 기대했던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잘 메웠다.
김하성의 활약을 본 샌디에이고는 확신을 가졌고, 마이너리그에는 잭슨 메릴이라는 또 하나의 유망주 유격수가 대기하고 있었다. 소토를 얻기 위해 에이브람스를 포기하는 선택을 한다. 김하성이 부진했다면 하기 쉽지 않은 트레이드였다.
에이브람스에게도 기회였다. 샌디에이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에이브람스는 2022년 전반기 46경기에 나갔으나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야수진이 약하고 리빌딩 중이었던 워싱턴에서는 매일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었다. 에이브람스는 2022년 워싱턴 이적 후 44경기에서 타율 0.258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에서 46경기 동안 125타수를 소화했는데 워싱턴에서는 44경기 만에 159타수를 뛰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한 에이브람스는 지난해 151경기에 나가 확실한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안정적인 출전 시간 속에 재능도 서서히 발휘되기 시작했다. 에이브람스는 지난해 151경기에서 타율 0.245, 출루율 0.300, 18홈런, 64타점, 4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하며 첫 풀타임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직 만 24세의 선수다. 앞으로 더 뻗어나갈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특히 주루에서는 톱클래스임을 과시했다. 수비가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워싱턴은 그 또한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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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스포츠’는 에이브람스에 대해 ‘지난해 마침내 워싱턴 라인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했고 스타의 잠재력을 빛냈다. 71경기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는데 이 경기에서 48득점, 11홈런, 그리고 36번의 도루 시도 중 34개를 성공시켰다. 심지어 30타점도 추가했다’면서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이적시켰을 때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에이브람스의 발전은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승리로 보이게 한다’면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당시 트레이드에서 얻은 게 그렇게 많지 않았다. 소토는 1년 반을 뛴 뒤 FA 자격을 1년 앞두고 다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소토를 잡을 만한 돈이 없었던 샌디에이고는 양키스로부터 유망주 몇몇을 받는 선에서 인연을 정리했다. 샌디에이고가 워싱턴에 내줬던 패키지를 고려할 때, 결국 1년 반 동안 성적을 잡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김하성도 2024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에이브람스가 좋은 성적을 낼 수록 당시 트레이드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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