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은 2월25일(한국시간) 2023-24 스코틀랜드 1부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머더웰을 3-1로 이겼다. 교체 투입된 양현준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어시스트했다.
패키 보너(64·아일랜드)는 영국 공영방송 BBC 스코틀랜드 라디오 채널에 출연하여 “니콜라스게리트 퀸(24·독일)한테 너무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면서도 “이번 시즌 후반기 양현준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며 셀틱 후배를 비판했다.
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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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0위, 셀틱은 유럽클럽랭킹 58위다. 패키 보너는 1978~1997년 셀틱 골키퍼로 뛰었다. 1989년 ‘발롱도르’ 투표 17위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유럽축구 최우수선수상 개념이었다. 니콜라스게리트 퀸은 2019년 독일축구협회 선정 19세 이하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패키 보너는 “셀틱이 (영입을 위해) 투자한 돈의 규모와 선수가 받는 연봉을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셀틱은 지난 1월 라피드 빈(오스트리아)에 350만 유로(약 51억 원)를 주고 니콜라스게리트 퀸을 데려왔다. ‘샐러리 스포츠’에 따르면 이적 전 연봉만으로도 양현준보다 1.17배 많다. 패키 보너는 “양현준이 퀸보다 훨씬 낫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니콜라스게리트 퀸. 사진=셀틱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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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셀틱은 양현준 계약을 위해 K리그1 강원FC에 250만 유로(36억 원)를 건넸다. 연봉은 최소 14.3%, 이적료는 28.6% 적은데도 니콜라스게리트 퀸을 능가하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1부리그 19경기 1득점 2도움. 모든 공격포인트를 올린 메인 포지션 라이트윙으로 한정하면 90분당 골+어시스트 0.53으로 유럽 진출 첫해부터 주목할 만한 생산성이다.
니콜라스게리트 퀸은 좌우 날개를 오가고 있지만, 스코틀랜드 1부리그 5경기 1득점이 전부다. 패키 보너의 지적처럼 셀틱은 선수 입단 성사에 들어간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양현준이 2022 한국프로축구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강원FC 시절 양현준은 2022 K리그1 영플레이어상(23세 이하 MVP)을 받은 한국프로축구 차세대 넘버원 스타였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슈팅 지향 라이트윙’ TOP10에는 4번째로 포함됐다.
양현준은 2022년 7월 토트넘을 상대한 ‘팀 K리그’ 소속으로 30분 동안 맹활약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랭킹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직전 시즌 4위 팀이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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