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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어느덧 7연승’ 뎁스의 대한항공을 이끄는 토미 틸리카이넨 “선수들 부상에서 돌아온 것 긍정적… 누굴 써야 고민해야 해서 힘들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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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연승이다. ‘어차피 우승은 대한항공’이었던걸까. 통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그 전제조건인 정규리그 4연패를 향한 힘찬 날개짓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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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는 고른 활약을 앞세워 3-0(26-24 25-22 29-22)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64(21승11패)로 2위 우리카드(승점 59, 20승10패)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물론 우리카드가 2경기를 덜 치렀기에 우리카드가 그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면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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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위 싸움에 갈길 바쁜 한국전력(16승16패)은 지난 24일 현대캐피탈전 0-3 완패에 이어 이날도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승점 47에 그대로 머문 4위 한국전력은 3위 OK금융그룹(승점 50, 17승14패)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실패했고, 5위 삼성화재(승점 44), 6위 현대캐피탈(승더 44)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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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양날개 무라드와 정지석이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무라드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5.88%)을 터뜨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도 서브득점 4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유광우와 짝을 이뤄 더블 체인지로 들어가는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도 한 세트당 전위 세 자리만 소화하면서도 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3세트 듀스 승부를 마무리하는 블로킹을 터뜨린 미들 블로커 김민재도 10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뎁스가 두터운 대한항공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경기도 보완해야할 점은 있지만, 더블 체인지에서도 득점이 잘 나왔고 여러 공격 루트에서 득점이 잘 나왔다. 모든 게 긍정적이었다. 승점 3을 딴 게 기쁜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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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득점 4개를 올린 정지석에 대해선 확실히 몸상태가 올라온 것이란 평가도 내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석이의 서브로 확실히 우리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지석이의 오늘 서브는 완전한 몸상태였을 때의 그 서브가 맞다”고 치켜세웠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던 대한항공이었지만, 정지석과 김민재 등이 다 돌아오면서 절대 1강으로 꼽힌 대한항공의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에서 다 돌아온 것은 긍정적이지만, 내 입장에선 힘들기도 하다. 누굴 써야 하나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웃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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