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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박항서(65)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합축구협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 3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임시감독 선임 관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성적 부진, 업무 태도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했다. 곧바로 후임 찾기에 나섰다. 정해선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강화위를 구성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3차 회의 주요 안건은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1일 1차 회의를 마친 뒤 3월 21일(홈)과 26일(원정)에 펼쳐지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부터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정해성 위원장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지도자는 물론 K리그에 몸담은 지도자도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만약 K리그에 속한 지도자로 결정이 된다면 협회가 구단에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국내 감독 지도자 선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24일 2차 회의 결과 임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고 의견을 바꿨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첫 회의 후 급하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려는 KFA에 대해 여론이 강하게 질타하자 결정을 바꾼 셈이다.
이날 진행되는 3차 회의는 2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인데, 최종 결정이 도출된다면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브리핑을 통해 3월 임시 감독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3월1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K리그 감독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홍명보(울산HD)-김기동(FC서울)-김학범(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현실적으로 선임이 어렵기 때문에 배제되는 분위기다. K리그 팬들의 거센 반발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임시 감독 물망에 올랐던 황선홍 감독도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1년여 휴식기를 마치고 이달 초 베트남 박닌FC(3부리그)의 고문으로 취임했다.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태국과의 2연전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는 박항서 감독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베트남에서 5년 동안 지도력을 입증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과의 라이벌 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어 3월 임시 감독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박항서 감독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단기간 임시 감독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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