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2000원이면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판매량이 한 달 만에 46만장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 기후동행카드 홍보물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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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요금을 동결 의지에도 연초부터 물가 상승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일부 지역의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이 오르고 수가 조정으로 입원·외래진료비가 인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 대비 2.2%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높았다. 2021년 10월 6.1% 오른 뒤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높았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0.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직·간접적 관리를 받는 영역이기 때문에 소폭 등락이 일반적이다.
지난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휴대 전화 요금 지원(2020년 10월)의 기저효과로 오름폭이 이례적으로 컸다. 2021년 10월을 제외하면 올해 1월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0월(2.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교통비과 병원비가 꼽힌다. 공공서비스를 구성하는 30개 항목의 지난달 물가 상승 기여도를 보면 시내버스요금이 가장 컸다. 이어 택시요금과 외래진료비, 도시철도료, 치과진료비, 입원진료비, 하수도료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지난달부터 적용한 지자체가 많았다. 이에 시내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1.7% 뛰었다. 전달(11.1%)보다도 상승률이 컸다. 같은 기간 외래진료비는 지난달부터 적용되는 수가가 조정되면서 2.0% 상승했다. 입원진료비는 1.9% 올라 2017년 1~9월(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수도 요금은 3.9% 올랐다. 지난해 1월에는 하수도 요금을 올린 지자체가 3곳에 불과했는데 올해 1월에는 부산·세종·의정부·고양을 비롯한 8개 지자체가 비용 인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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