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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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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실바, 살아난 강소휘 앞세워 GS칼텍스, IBK기업은행 3-0 완파… “아직 3위 싸움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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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최악의 5라운드를 보냈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만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을 뿐, 나머지 5개팀에는 모조리 패했다. 5라운드에 추가한 승점이 단 2에 불과했다.

GS칼텍스가 최악의 부진에 빠진 사이 정관장은 5라운드에 5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지난 24일에는 5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둔 흥국생명마저 세트 스코어 3-1로 집어삼키면서 정관장의 승점은 어느덧 53(17승14패)이 됐다. 24일 기준으로 5라운드에 단 승점 2 추가에 그친 GS칼텍스의 승점은 45(16승14패). 4라운드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3위를 지키고 있던 GS칼텍스는 이제 봄배구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몰린 것이다.

그랬던 GS칼텍스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실바(28점)와 강소휘(12점)의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오랜만에 승점 3 추가에 성공하며 승점 48(17승14패)으로 정관장과의 승점 차를 5로 줄였다.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한 3,4위팀 간의 승점 차는 3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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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18일만 해도 GS칼텍스를 상대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IBK기업은행은 이날은 승부처마다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44(14승17패)에 그대로 머물며 봄배구 진출의 희망이 다소 희박해졌다.

GS칼텍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실바였다. GS칼텍스가 5라운드에 부진할 때도 실바만은 제 몫을 다 했다. 5라운드 6경기 중 4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0%를 넘겼고, 경기당 29.33점을 몰아쳤다. 팀 동료들의 뒷받침이 부족해 패배를 막지 못했던 실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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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실바 특유의 묵직한 고공 강타는 불을 뿜었다. 긴 랠리가 이어질 때도 항상 마침표를 찍어준 것은 실바의 오픈 강타였다. 이날 실바의 성적표는 28점, 공격 성공률은 60.00%였다. IBK기업은행의 1순위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가 20점, 공격 성공률 37.50%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실바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해줬는지를 알 수 있다. 외국인 선수의 해결 능력에 승패가 갈린 셈이다.

여기에 5라운드 들어 부진에 빠졌던 강소휘가 드디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강소휘는 5라운드 6경기에서 단 한번도 공격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21일 정관장전에선 6점, 공격 성공률 21.74%에 그치는 등 5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9.33점에 그쳤다. 중앙 공격 활용이 떨어지는 GS칼텍스는 아무리 실바가 혼자 고군분투한다 한들 강소휘가 반대편에서 화력을 보태줘야만 이길 수 있는 구조다.

이날은 달랐다. 강소휘는 1세트부터 활기찬 모습으로 공격에 참여했다. 특유의 파워 넘치는 퀵오픈과 이단 연결되어 올라온 오픈 공격에서도 지난 5라운드와는 다른 해결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강소휘의 성적표는 12점, 공격 성공률 40.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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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GS칼텍스에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다린(태국)도 흡족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선 다소 아쉬웠으나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 팀에 힘을 보탰다. 시즌 내내 아시아쿼터 선수의 덕을 보지 못했던 GS칼텍스로선 늦었지만, 이제 팀 전력이 완전체가 된 셈이다.

장충체육관=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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