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없이 KB에 완승, OK금융그룹 단독 3위 탈환…봄배구 ‘성큼’[현장리뷰]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산=정다워 기자] OK금융그룹이 3위를 탈환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1) 승리했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한 OK금융그룹은 50점을 확보하며 3위를 탈환했다. 4위 한국전력(47점), 5위 삼성화재, 6위 현대캐피탈(44점)과의 차이를 벌리는 소중한 승리다. 현재 순위, 승점 차이면 OK금융그룹의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꽤 높아 보인다.

상대인 KB손해보험은 일찌감치 최하위를 확정했고, 최근 8연패까지 당했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지난번에도 패한 기억이 있다. 선수들에게는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오늘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KB손해보험은 끈질기고 좋은 팀이다. 초반에 주도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실제로 1세트엔 접전이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KB손해보험이 끈질기게 추격해 후반까지 치열하게 경합했다. 차이는 레오의 서브에서 나왔다. 20-19에서 레오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레오가 무려 5연속 서브를 시도했고, 순식간에 차이는 24-19 5점 차로 벌어지며 OK금융그룹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엔 초반부터 차이가 벌어졌다. 세트 초반에는 KB손해보험이 선전했지만, OK금융그룹의 까다로운 서브에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다. 세터 황승빈까지 흔들리면서 신승훈으로 교체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까지 모두 바꿨지만, 차이는 더 벌어지면서 OK금융그룹이 20-12 8점 차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이 막판 집중력을 회복해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OK금융그룹이 수월하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OK금융그룹은 3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달아나면서 1~2세트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이 경기력을 회복해 세트 중반 18-17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허락하지 않았다.

레오가 서브 3득점을 포함해 63%의 공격성공률로 22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 4회를 포함해 1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부상에서 돌아온 비예나가 범실 11회를 기록한 가운데 15득점에 머물면서 고전 끝에 9연패를 당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