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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갔던 그 길 따라 간다… ‘유망주 인정’ 조원빈, MLB 시범경기서 2출루 깜짝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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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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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외야수 조원빈(21세인트루이스)이 순조로운 성장 코스를 밟으며 구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도 출전하며 구단의 눈도장을 받았다.

조원빈은 25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경기 중반 투입돼 두 차례 타석에서 4사구를 기록하며 100% 출루했다. 이날은 조원빈의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조원빈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뛰었고, 빨라도 올해 말에야 더블A 승격이 유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인트루이스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빈은 이날 4회 선발 중견수로 나섰던 딜런 칼슨을 대신해 중견수로 투입됐다. 첫 타석 기회는 5회에 왔다. 조시 심슨과 상대한 조원빈은 2B-1S의 카운트에서 4구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조원빈은 후속 타자 영의 몸에 맞는 공 때 2루에 갔고, 프리에토의 중전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와 첫 득점도 올렸다.

조원빈은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이날 2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크로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공을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으나 조원빈은 이날 공격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조원빈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22년은 루키 리그에서 뛰었다. 26경기에서 타율 0.211, 출루율 0.400,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뒤 싱글A로 승격했다. 지난해 싱글A 105경기에서는 타율 0.270, 출루율 0.376, 7홈런, 52타점, 64득점, 3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5의 맹활약을 펼치며 더블A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루키 리그에서 1년 이상을 허비하는 선수도 있고, 싱글A에서도 좀처럼 그 단계를 돌파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조원빈은 싱글A 무대도 무난하게 졸업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초청됐다. 시범경기 데뷔 시점과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몇 차례 더 출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눈도장을 받는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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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유망주 랭킹에서도 이제 ‘TOP 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10위권 후반대의 랭킹이었으나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의 랭킹에서는 14위까지 점프했다. 아직 더블A 무대도 밟지 못한 선수임을 고려하면 꽤 빠른 승진 속도다. 팀에서 주목하는 외야 유망주 중 하나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로는 조원빈에 대해 ‘한국 출신으로 2022년 50만 달러에 계약한 조원빈은 지난해 하위 싱글A에서 풀시즌을 뛰며 강력한 타격 어프로치를 보여줬다. 그는 패스트볼을 거의 놓치지 않았고, 수준 높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그의 최고 타구 속도는 111마일(약 178.6㎞)에 이르렀다’고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로는 조원빈이 코너 외야수로 뛰는 것을 고려해 더 많은 경기를 정규적으로 뛰기 위해서는 투구에 대한 인식, 더 많은 경기 파워, 그리고 외야 수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상위 싱글A에서 뛰는데 20살에 불과하다. 그가 네 번째 외야수(메이저리그에서의 백업 외야수를 의미)가 될 것이라는 스카우트의 기대를 뛰어 넘을 시간이 있다’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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