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월 24일 일본 미야자키 이미케 구장에서 소프트뱅크 2군과 연습경기를 펼쳐 9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민혁(1루수)-김대한(좌익수)-장승현(포수)-이유찬(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두산 내야수 김민혁.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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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1회 말 탈삼진 2개를 포함한 깔끔한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취 득점은 2회 초 곧바로 나왔다. 두산은 2회 초 1사 뒤 강승호가 중전 안타로 이날 팀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혁이 상대 선발 투수 키무라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125m로 계산된 김민혁의 홈런 비거리를 두고 현장에서는 “이 정도면 130m로 쳐줘야 한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선취 득점 지원을 받은 최원준은 2회 말 선두타자 2루타 허용 뒤 2사 3루 위기에서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4회 초 김민혁의 선두타자 안타와 김대한·장승현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정수빈 타석 1사 만루 때 폭투 득점과 중견수 희생 뜬공이 나와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공식 경기를 뛴 라모스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캠프 첫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5회 초 홍성호의 내야 안타와 박준영의 볼넷 뒤 김민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박준영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와 이어진 김민혁의 추가 적시타, 그리고 7회 초 이적생 김기연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9회 말 신인 투수 김택연이 공식 데뷔전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최고 149km/h 강속구를 앞세워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충격적인 데뷔전을 완성했다. 김택연의 깔끔한 삼자범퇴 투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두산 투수 최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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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김택연.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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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는데 투수와 야수 구분 없이 모두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가을부터 1차 시드니 캠프까지 치열하게 준비한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결과보다 과정과 내용이 더 만족스럽다. 선발 최원준부터 마지막에 등판한 김택연까지 투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했다. 야수들 가운데는 좋은 스윙으로 홈런을 기록한 김민혁과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남은 연습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최원준은 체인지업 시험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최원준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준비한 대로 잘 되는 느낌이다. 오늘은 시드니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을 실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한 점이 만족스럽다. 일본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며 확실히 정립한 뒤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연습경기 첫 판부터 맹타를 휘두른 김민혁도 “첫 경기부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부터 감독님께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두는 것을 강조하셨다. ‘헛스윙이나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확실히 부담이 덜해진 것 같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훈련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베어스 데뷔전에서 강력한 구위를 선보인 김택연 역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첫 연습경기였다. 마운드 위에서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나를 믿고 자신 있는 투구를 하고 싶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걸 이어가는 데만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 공이 통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속구 위주의 투구를 했는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성실히 준비해 시즌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두산은 25일 미야자키 아이비 구장에서 소프트뱅크 1군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김동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인 가운데 김민혁도 꾸준한 연습 경기 출전 기회를 부여받아 만년 거포 유망주의 알을 깰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미야자키(일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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