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좌완 투수 성재헌.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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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동기부여가 됩니다.”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훈련 중인 KT가 2군 감독을 비롯해 각 프런트 부서장들까지 부산 기장 캠프지에 모였다.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빅또리 투어’ 때문이다.
빅또리 투어는 KT가 2군 선수들에게 1군 무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매년 열리는 가운데 이번 캠프에서 올해 첫 투어가 진행됐다.
KT 2군은 전북 익산에서 따로 훈련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들 중 기량과 훈련 태도, 향후 콜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좌완 투수 성재헌, 내야 유틸리티 윤준혁, 외야수 황의준 등 3명이 1군 캠프에 합류했다. 2차 캠프 이동 전까지였지만 이들에겐 확실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이중 성재헌은 지난해까지 LG에서 뛰다가 방출의 설움을 겪은 후 KT와 계약했다. 구속은 높지 않지만 제구와 변화구에 강점이 있다.
성재헌은 “퓨처스 캠프에서 김태한 감독님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니 구속에 압박 받지 말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여러번 말씀해주셨다. 새로운 팀에 들어온만큼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코치님들께서 그런 강박을 갖지 않도록 멘털 부분 관리도 신경써주셨다. KT의 특징은 편한 분위기다. 덕분에 새 팀이지만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빅또리 투어에 참여한 것에 대해선 “들어오자마자 기회를 받게 돼 영광이다. 남은 캠프 기간 내 장점인 제구와 변화구를 다듬어 목표치까지 올리고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 수원에서 빨리 팬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KT의 군필 내야수 윤준혁. KT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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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혁도 2군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모범적인 선수로 거론됐다. 윤준혁은 2020년 2차 4라운드(전체 32번)로 입단한 군필 내야수, 황의준은 지난해 8라운드(전체 80번)로 입단한 거포 자원으로 꼽힌다.
윤준혁은 “군 제대 후 오랜만에 1군 선배들과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게 돼 상기된 마음으로 기장에 왔다”며 “베테랑 선배들과 같은 조에서 훈련을 하게 됐는데, 김상수 선배님이 ‘어깨가 좋다’고 수비 칭찬을, 박병호 선배님은 ‘방망이가 좋다’며 타격 칭찬을 해줬다. 베테랑 선배들의 격려 속에서 훈련을 하니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적극적인 추천으로 기회를 주신 김태한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힘있는 타격으로 주목받고 있는 외야 거포 유망주인 황의준은 “빅또리 투어에 참가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떨떨 했다. 빅또리 투어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다.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따라 1군 적응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팀의 중장기적인 방안으로 왼손 투수, 외야 거포, 내야수 등 육성이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캠프 막판 새로운 얼굴들을 합류시켰다”며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우길 기대한다. 지속적으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줌으로써 유능한 선수 육성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1일 훈련을 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마감했다. 오는 2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등 본격적인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KT의 외야 거포 유망주인 황의준. KT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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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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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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