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영입한 날개 공격수 아르템. 사진 우리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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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쓰는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막판 순위 싸움을 위한 승부수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발목을 다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로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러시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르템은 키 2m3㎝, 체중 91㎏의 날개 공격수로 2018~19시즌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한국전력에서 뛰었다. 그러나 복부 부상으로 5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주로 중동 리그에서 활약했다.
아르템은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팀 전술을 다양하게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테이가 팀 성적에 기여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빠른 회복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테이는 득점 4위(669점), 서브 4위(세트당 0.39개), 오픈 공격 4위(성공률 46.37%)를 달리며 우리카드의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연습 도중 발목을 다쳐 10주 진단을 받았고, 우리카드도 결국 대한항공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아르템은 우리카드가 가장 원했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V리그 경력이 있고 계속해서 뛰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우리카드는 빠르게 비자 절차를 밟았고, 지난 주말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했다. KB손해보험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아르템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V리그 밟는 사실상 첫 러시아 선수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022년 4월 러시아·아제르바이잔 이중 국적의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를 지명한 바 있지만, 개막 전에 퇴출됐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국제배구연맹 차원에서 '특정 국가 선수는 이적이 안 된다'는 지침은 없다. 개인 선수의 영입은 그 소속 국가를 배제한 것과 별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대회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영입한 태국 출신 다린. 사진 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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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필리핀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내보내고 태국 공격수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린은 태국 리그에서 15시즌을 뛰었고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 슈프림 촌부리 소속으로 컵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핀수완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8득점(공격 성공률 35.42%), GS칼텍스를 상대로 10득점(공격 성공률 34.62%)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의 전력 강화를 통해 팀 분위기 쇄신을 이루고자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구단이 끝까지 선수단을 총력 지원하고 분위기 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4위 GS칼텍스(승점 45·16승 13패)는 최근 정관장(승점 47)에 3위 자리를 빼앗겼고, 5위 IBK기업은행(승점 43)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다린은 20일 입국해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린은 GS가 선발한 네 번째 아시아쿼터 선수다. 지난해 6월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인도네시아)를 뽑았으나 주전 세터 안혜진의 부상 때문에 한 달 만에 세터 소라야 폼라(태국)로 교체했다. 그러나 소라야가 출산을 하게 되면서 톨레나다로 다시 바꿨다. 그러나 톨레나다는 국내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려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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