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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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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GS칼텍스 3-0 완파…봄 배구 희망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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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봄의 희망을 노래하는 팀도, 최하위의 아픔을 겪은 팀도 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1)으로 낙승을 거뒀다.

고무적인 결과다. 승점 43점(14승15패)으로 여전히 5위지만, 4위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거리를 좁혔다. GS칼텍스는 승점 45점(16승13패)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과는 승점 단 2점 차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V-리그에선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성사된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선 4위부터 노려야 한다.

기업은행은 이날 블로킹서 11-3, 서브서 5-2, 공격성공률서 47.83%-40%로 우위를 점했다. 범실은 상대(15개)보다 적은 10개였다.

아포짓 스파이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23득점(공격성공률 60%)으로 앞장섰다. 미들블로커 최정민은 블로킹만 5개를 잡아내는 등 활약하며 15득점(공격성공률 47.62%)을 보탰다. 아베크롬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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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으로 도약을 노리던 GS칼텍스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3연패에 빠졌다. 차상현 감독이 팔꿈치 수술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임동규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었으나 승리에 닿진 못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공격성공률 51.02%)으로 분투했다. 그러나 국내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모자랐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블로킹 1개를 얹어 8득점(공격성공률 38.89%),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이 8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머물렀다.

1세트 GS칼텍스는 4-6서 실바의 연속 퀵오픈, 유서연의 퀵오픈 및 오픈, 실바의 오픈으로 9-6 점수를 뒤집었다.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오픈,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의 서브에이스로 추격했다. 이후 아베크롬비의 퀵오픈과 상대 실바의 공격 범실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의 연속 블로킹과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14-12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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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21-20서 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의 시간차와 서브에이스로 23-20 달아났다.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24-21 세트포인트에 오른 뒤 표승주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기업은행은 황민경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으로 3-0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중반 12-10서 상대 미들블로커 문지윤과 리베로 한다혜의 연속 범실, 최정민의 속공 및 블로킹으로 16-10 멀어졌다. 아베크롬비의 퀵오픈으로 20-14를 만든 기업은행은 23-21로 쫓긴 뒤 최정민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차지했다. 최정민이 블로킹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도 기업은행은 4-4서 아베크롬비의 후위공격, 상대 문지윤의 공격 범실, 최정민과 황민경의 오픈으로 8-4 앞서나갔다. 상대 실바의 서브 범실로 16-10에 도달했다.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20-16이 됐다. 다시 23-21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정민이 블로킹으로 24-21 흐름을 끊었다. 아베크롬비가 후위공격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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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OK금융그룹은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7-25 25-23)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47점(16승13패)을 기록,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승점 44점·15승14패)을 4위로 밀어냈다.

블로킹서 7-3으로 미소 지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38득점(공격성공률 64.15%)으로 포효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14득점(공격성공률 63.64%),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10득점(공격성공률 62.5%)으로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은 7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창단 첫 최하위가 확정됐다. 승점 19점(4승25패)인 KB손해보험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으로 승점 21점을 수확하더라도 시즌 승점 40점, 11승25패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 6위인 현대캐피탈(승점 40점·13승16패)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수에서 밀려 순위 상승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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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사퇴에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4일 후인정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전부터 김학민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 중이다. 김 대행 체제에서도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31득점(공격성공률 61.7%),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블로킹 1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60%),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이 11득점(공격성공률 52.38%)을 기록했다.

판정 논란의 순간도 있었다. 4세트 OK금융그룹이 23-21로 앞선 상황. 비예나의 후위공격이 박원빈의 블로킹에 맞고 KB손해보험 코트 쪽으로 돌아왔다. 송인석 주심은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을 선언했다. KB손해보험 선수단은 공이 코트 안쪽이 아닌 바깥에 떨어졌다며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중계방송의 리플레이 장면에선 공이 아웃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비디오 판독을 모두 소진한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주심 재량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B손해보험 황경민은 항의에 따라 옐로카드를 받았고 점수는 21-24가 됐다. 결국 OK금융그룹이 4세트 승리하며 경기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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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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