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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통계 프로젝션들 수치들이 이정후를 감싸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근거로 올해 메이저리그 타격왕 레이스의 다크호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유망주 랭킹에서는 그 어떤 한국인 선수도 오르지 못했던 곳까지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 스프링트레이닝의 최고 스타로 우뚝 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전체의 관심을 받으며 데뷔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6일(한국시간) 2024년 메이저리그 타격왕 후보를 다루면서 이정후를 다크호스로 뽑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정후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대목이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를 타격왕 후보에 올려놨다는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 타자들인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또한 데뷔 시즌을 앞두고 지속적인 호평과 기대와 별개로 이 정도 대우까지는 받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정후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 타격왕 후보로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보 비셋(토론토),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까지 총 5명을 뽑았다. 이어 다크호스의 첫 머리로 이정후를 언급했으며, 이어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놀란 존스(콜로라도), 에반 카터(텍사스)까지 4명을 더 선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정후에 대해 ‘아마도 이정후의 파워 수준이나 지난해 왼 발목 수술 이후의 그의 운동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타격 능력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면서 ‘25세의 이정후는 한국에서의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짧은 시즌을 보낸 지난해의 0.318이 그의 경력에서 가장 낮은 타율이었다. 콘택트 기술로 유명한 이 선수는 신인 시즌에 타율 0.29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318), 루이스 아라에스(0.317), 프레드 프리먼(.301)에 이은 내셔널리그 4위에 랭크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의 예상 타율 0.291은 대표적인 통계 프로젝션인 ‘스티머’의 2024년 예상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스티머’의 2024년 최신판 예상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해 134경기에서 625타석을 소화할 것으로 가정해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wOBA(가중출루율) 0.338, wRC+(조정득점생산력) 116을 예상했다. 수비력은 리그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치, 베이스러닝은 리그 평균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예상했다. 종합해서 이정후의 올해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5에 이른다. 최근 시세의 가치로 환산하면 3000만 달러에 가깝다.
이정후는 통계 프로젝션이 참고할 만한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성적이 없다. 대신 KBO리그에서의 성적을 참고로 해 리그의 수준 차이를 고려한 보정값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출루율은 KBO리그 성적보다 더 많이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정교한 타격 자체는 이어 갈 것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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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정석과도 같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또한 지난해 타율 0.337, 출루율 0.416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3할의 문턱을 돌파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92를 기록 중이다. 프레디 프리먼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중장거리 타자 중 하나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물론 정교한 타격까지 자랑한다. 프리먼은 2020년 타율 0.341, 2021년 0.300, 2022년 0.325, 2023년 0.331 등 4년 연속 3할 이상을 때려내고 있으며 통산 타율도 0.301의 정교한 타자다. 괜히 MVP 출신이 아니다.
보 비셋도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0.299의 정교하고 임팩트 있는 타자이며 지난해는 첫 규정타석 3할(.306)을 달성했다. 요르단 알바레스는 30홈런 이상과 3할 타율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타격 기계로 통산 타율 0.295를 기록하고 있다. 다크호스로 같이 묶인 바비 위트 주니어, 애들리 러치맨, 놀란 존스, 에반 카터는 리그가 손에 꼽는 유망주이거나 이미 성공을 거둔 선수들이다. 이정후가 이 대열에 끼어 있다는 자체가 사실 굉장한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도 이런 이정후의 예상 성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17일에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정후의 2024년 예상 프로젝션 성적을 그래픽으로 올려 홍보에 열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0.291의 예상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9위이며, 34개의 2루타는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8위임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12개의 홈런, 84득점, 그리고 0.354의 출루율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음을 홍보했다.
◆ 유망주 랭킹에서도 전체 15위, 한국인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자사의 통계 프로젝션인 ‘ZiPS’의 2024년 성적 예상을 토대로 한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TOP 100’에서 당당히 15위에 오르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물론 이정후를 비롯, 이번 랭킹에 같이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엄연한 의미에서 유망주는 아닐 수 있다. 이미 한국이나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은 보통 20대 중반까지의 나이를 보는 경우가 많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생길수록 서서히 빠져 나간다. 아직 20대 중반에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세 선수가 유망주 랭킹에 ‘막차’로 낀 셈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 선수들이 총망라된 이번 랭킹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전체 1위, 이마나가 쇼타는 전체 5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전체 15위였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은 대개 같은 값을 가지고 있으면 어린 선수들이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한다. 만 26세의 야수가 전체 15위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다. 실제 한국인 역사상 각종 매체의 유망주 랭킹에서 ‘TOP 100’에 들었던 사례가 별로 없다. 가장 근래의 사례는 이학주 정도였다. 그러나 이학주도 30위 내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15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서 굉장히 특별한 이유다.
외야수 중에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들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전체 4위를 기록한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전체 6위인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전체 8위인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 전체 10위인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전체 13위인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에 이어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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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어 ‘만약 KBO리그를 본 적이 없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면서도 이정후를 비롯한 국제 영입 선수들의 재능을 언급하며 ‘5월이 되면 이들의 이름을 외우게 될 것’이라고 활약을 장담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는 이정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찌감치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애리조나주에 도착해 훈련 및 팀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는 이정후는 프리배팅에서 대포를 쭉쭉 쏘아 올리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또한 “개막전에 이정후의 이름이 없다면 그것이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정후의 개막전 선발 출전을 공언했다. 이정후는 올해 팀의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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