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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고교 졸업 후 KBO리그 드래프트에 응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해 마이너리그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빨리 미국으로 건너 가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경 적응이나 경쟁 구도 속에서 위험부담도 적지 않다. 실제 많은 유망주들이 고교 졸업 후 태평양을 건넜지만 실패 사례가 많아지면서 한동안 발걸음이 끊기기도 했다.
두 번째는 KBO리그에서 성공한 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다. 실패 부담이 적기는 하지만 KBO리그에서 최소 7시즌을 풀로 뛰어야 자격이 생긴다는 점에서 진출 시기는 늦다는 단점이 있다. 이정후는 후자의 케이스다. 게다가 역대급으로 어린 나이에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는 강점도 있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었기 때문인데 올해 만 26세에 불과하다.
이정후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묵묵하게 단계를 밟아가는 선수들도 점차 성장 중이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우완 심준석(20)이 딱 그런 케이스다. 지난해 피츠버그의 국제 유망주 계약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선수였던 심준석은 루키리그 담금질을 거쳐 올해 상위 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피츠버그가 투구 메커니즘부터 천천히 손을 볼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팀 유망주 랭킹에서도 비약적인 상승이 눈에 들어온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17일(한국시간) 각 구단의 유망주 랭킹 TOP 20을 발표했다. 심준석은 2024년 첫 랭킹에서 전체 11위에 올랐다. 심준석의 지난해 유망주 랭킹은 대략적으로 10위권 중반이었다.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훈련 위주의 프로그램을 소화해 경기 출전은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랭킹이 오른 것이다. 구단 내부의 호의적인 평가를 읽을 수 있다.
로는 ‘심준석은 2023년 1월 75만 달러에 계약한 후 지난해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에서 8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심준석은 최고 100마일의 패스트볼에 회전이 좋은 두 가지 변화구를 가지고 있으며 발목 부상이 그를 늦추지 않았다면 아마도 하위 싱글A에서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는 매우 강인한 어깨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속도(100마일)를 위해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그의 스터프를 바탕으로 큰 폭의 상승을 꿈꿔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심준석은 피츠버그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 중 하나다. 피츠버그는 아직 투구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150㎞대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심준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향후 몇 년 이내에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3~4년 내 메이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심준석 또한 지난해 말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이어 갔음은 물론 한국에서의 휴식기도 최대한 짧게 보낸 뒤 지난 1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 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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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유망주 랭킹에서 심준석보다 위에 있는 우완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대 기대주 중 하나인 폴 스케네스를 비롯, 5명 정도다. 이중 심준석과 비슷한 또래의 선수는 없다. 나이가 찬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빠질 것으로 보여 이 추세라면 시즌 중반 랭킹이나 2025년 초 랭킹에서는 'TOP 10'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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