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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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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냐 우리카드냐…미리보는 프로배구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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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장면.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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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팬들의 눈길이 17일 프로배구 남자부 ‘2강’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빅매치에 쏠린다. 팬들의 발길도 이날 오후 2시 장충체육관으로 몰린다.



두 팀은 나란히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다. 16일 현재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는 2위다. 승점은 불과 1점 차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더 치렀다. 대한항공은 29경기에서 승점 56(18승11패)이고, 우리카드는 28경기에서 승점 55(19승9패)다.



17일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무조건 단독 1위가 된다. 만약 우리카드가 세트점수 3-2로 이길 경우 두 팀은 승점 57로 같지만 승수가 많은 우리카드가 단독 1위에 오른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세트 점수 3-0이나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딴다. 세트 점수 3-2가 되면 승리 팀에 승점 2점, 패한 팀에 승점 1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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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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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하위권 후보였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케이비(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고, 외국인 선수 파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슬로베니아)도 특급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지한이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마테이와 한성정,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일본) 등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며 시즌 내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팀. 이번 시즌에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그런데 3라운드까지 중위권에 처졌다가 지난 11일, 74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호주)가 부상에 시달렸지만 ‘토종 거포’ 임동혁을 비롯해 정지석, 곽승석 등 국내 선수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두 팀은 최근 외국인 선수에 변수가 생겼다. 우리카드 마테이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6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새 외국인선수 영입이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첫 선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17일 경기에선 외국인 선수 공백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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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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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파키스탄)을 링컨과 완전 교체하기로 했다. 링컨은 대한항공의 지난 두 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자리를 비웠다.



두 팀은 최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9~2020시즌에는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2위였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코로나19로 ‘봄 배구’가 취소돼 챔피언 도전 기회를 잃었다. 2020~2021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가 2위였다. 두 팀은 챔피언전에서 격돌해 명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차전까지 가서야 웃을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갔지만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포르투갈)의 갑작스런 복통으로 4, 5차전을 내리 내주고 창단 첫 우승을 놓쳤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우리카드가 3승 1패로 앞선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최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7일 경기에선 과연 누가 웃을까?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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