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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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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6년 만에 봄배구 도전' 삼성화재 과감한 결단, 김상우 감독과 3년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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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 시즌을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고 봄 배구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김상우(51)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현 체제를 공고히 다졌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상우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김상우 감독과 재계약을 완료했으며, 계약기간은 3년으로 연봉 및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상우 감독은 빠르고 과감한 리빌딩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리더십과 운영 능력으로 리빌딩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김상우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도 중장기적 안목의 선수단 운영 및 육성을 기대한다"면서 "구단도 선수들과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김상우 감독은 삼성화재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출신으로 2007-2008시즌을 마치고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2008-2009시즌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코치직을 맡았고 2010-2011시즌에는 감독으로 승격하면서 두 시즌을 이끌었다. 2015-2016시즌에는 우리카드 감독직을 맡아 세 시즌을 지도한 김상우 감독은 이후 성균관대 감독과 해설위원 등을 거치며 시야를 넓혔으며 2022-2023시즌 삼성화재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11승 25패(승점 36)로 팀이 꼴찌로 추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는 등 예상 외의 돌풍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V리그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통합 우승 5회에 빛나는 성적표를 가진 팀이다. 2007-2008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이후 챔피언결정전 무대 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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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마지막 봄 배구는 2017-2018시즌으로 남아있다. 당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만났으나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연패로 패퇴하고 말았다. 이어 2018-2019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 20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7위,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면서 봄 배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삼성은 올 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전에서 1-3으로 패한데 이어 3일 대한항공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6일 OK금융그룹전마저 1-3 패배를 당해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승점을 1점도 건지지 못한 충격이 컸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10일 KB손해보험과 5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현재 16승 12패(승점 42)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3위 OK금융그룹(15승 13패 승점 44)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물론 5위 한국전력(14승 14패 승점 41)과 6위 현대캐피탈(12승 16패 승점 38)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봄 배구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삼성화재는 오는 16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20일에는 천안에서 현대캐피탈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과연 삼성화재가 김상우 감독과의 재계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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