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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법카로 밥값 10만원 계산"…검찰, 김혜경 선거법 위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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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 직전, 민주당 의원의 부인 등과 식사한 뒤, 밥값 10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겁니다. 이 법인 카드를 개인 물품을 사는 데 2천만 원어치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혜경 씨 경기도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은 지난 2022년 대선 국면에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경기도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사실상 김씨 수행비서로 일했고, 법인카드로 쇠고기와 초밥 등을 사서 자택에 배달한 게 알려졌습니다.

[배모 씨/당시 경기도청 5급 공무원 : 사모님이 내일 초밥 올려달라고 그랬어. 그거 점심때 올릴까? 어떻게 할까?]

[조명현/당시 경기도청 7급 공무원 : 초밥집 가서 그거 결제를 카드 갖다 제가 결제하고 나서 (영수증) 올리겠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사과했습니다.

[김혜경/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우자 (2022년 2월) :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다만 "아랫사람들이 사비로 쓴 줄 알았고 돌려줬다"는 취지로 그동안 해명했습니다.

법인카드 부정 사용을 수사하던 검찰은 일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부분을 먼저 기소했습니다.

지난 2021년, 김씨가 민주당 의원 부인 등 6명과 식사한 뒤 밥값 10만 원을 법인카드로 계산한 게 선거법 위반이란 겁니다.

직접 결제를 한 배씨와 공범으로 봤습니다.

법인카드로 2천만 원 정도 개인 음식비 등을 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이재명 대표가 알면서 묵인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배모 씨/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 {김혜경 씨 지시는 없이 (법인카드 사용을) 혼자 했다고 얘기하시는 겁니까?} …]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먼저 재판을 받고 있던 수행비서 배씨는 2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전형적인 정치 기소"라며 "그런다고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정해성 기자 , 이주현,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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