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지휘봉 잡아 역대 최고 성적 달성
KB손해보험 후인정 전 감독.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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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최하위’ KB손해보험의 후인정(49)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했다.
KB손해보험은 14일 후인정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학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후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까지였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4승 23패(승점 18)를 기록, 남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6위 현대캐피탈(12승 16패·승점 38)과의 승점 차도 상당해 창단 첫 최하위가 눈앞이다.
후 감독은 “많이 고민했고, 책임감을 느꼈다.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KB손해보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잔여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2021년 4월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후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긴 했으나, 구단 사상 첫 챔프 진출과 정규리그 최고 순위(2위)를 함께 달성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2022~23시즌 리그 6위(15승 21패·승점 42)에 그쳤고 올 시즌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2021~22시즌 취임 첫해에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는 등 팀을 위한 후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팀 쇄신과 리빌딩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V리그 5라운드부터 김학민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선다. 6라운드 최종전까지는 불과 9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두 명의 감독이 옷을 벗었다. 후 감독에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캐피탈 최태웅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일본남자대표팀을 세계랭킹 4위로 올려놓은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을 선임했다.
이동건 인턴 기자 ehdrjs358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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