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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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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청’ 받은 거포 유망주가 있다…롤모델은 이승엽, 목표는 호타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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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호타준족 타자가 되고 싶어요.“

키움 히어로즈 박채울(20)은 학창시절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충암고 2학년 시절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1홈런), 장타율 0.600 출루율 0.516 OPS(출루율+장타율) 1.116을 기록하며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022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에 대한민국 대표로 초청되기도 했다. 박채울은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과 자웅을 다룰 정도로 잠재력을 갖춘 타자였다.

하지만 3학년 들어 부침을 겪었다. 흔히 말하는 ‘고3병’에 시달렸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허덕였다. 25경기에서 타율 0.212(85타수 18안타) 장타율 0.282 출루율 0.370 OPS 0.652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박채울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이 모습을 지켜본 키움은 박채울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지명했다.

박채울은 지난겨울 내내 키움 2군 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동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지난 11일 퓨처스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출국 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박채울은 “신인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해왔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집중적으로 했다. 해외 캠프는 처음이라 설렌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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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울은 자신의 강점으로 타격을 꼽았다. 강하게 치는 것도 자신이 있지만, 상황에 맞는 타격이 가능하다고 어필했다. 박채울은 “나는 상황에 맞게 타격할 수 있다. 크게 스윙을 해야 할 때는 강하게 돌릴 수 있고, 단타가 필요할 때는 짧게 칠 수 있다. 상황에 맞게 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가장 자신이 있는 게 타격이다”고 말했다.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에 참가했던 것도 박채울에게 큰 자산이 됐다. 훈련 방식부터 야구를 대하는 태도까지 다방면에서 보고 배운 게 많았다. 덩치가 큰 외국 선수들과 경쟁도 즐거운 추억이 됐다. 부담 없이 나간 대회였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났다고.

박채울은 “대회 초청을 받고 부랴부랴 미국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느낀 점이 너무 많았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남다른 선수들이 많았다. 워밍업부터 마무리 운동까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다시 알게 됐다. 성과는 비록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박채울의 롤모델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다. 현역시절 대한민국 최고 홈런 타자로 유명했던 이승엽 감독을 닮고 싶다고 했다. 박채울은 홈런뿐만 아니라 주력까지 갖춘 ‘호타준족’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이 롤모델이다. 나는 한 발 더 나아가서 호타준족 타자가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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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1군 무대를 밟는 것이다. 박채울은 “1군에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만약 못가더라도,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주어진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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