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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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경찰관(경무관)의 억대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상영 전 대우산업개발 회장 조사가 13일 또 무산됐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날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전 회장을 조사하려 했지만 이 전 회장의 재판 일정 및 구치소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이 구속기소한 상태다.
경무관 뇌물수수 사건은 공수처가 처음 인지해 수사에 착수한 이른바 ‘1호 인지’ 사건이다. 공수처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하던 2022년 무렵 이 전 회장이 김모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하고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공수처는 청탁을 받은 김 경무관이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금융범죄수사대 계장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무마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김 경무관과 A씨는 2019년 무렵 근무연이 있었다.
공수처는 지난해 2월 김 경무관이 근무했던 서울경찰청과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뒤 이 전 회장을 처음 조사했다.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이 전 회장을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는 공수처가 이 전 회장이 선임한 변호사의 입회를 제한해 조사가 지연됐다. 공수처는 경무관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처분하려면 이 전 회장을 추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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