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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무라드와 함께 간다… 3년차 링컨 V리그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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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2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52득점을 올리며 3-2 승리를 이끈 대한항공 무라드 칸. 천안=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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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무라드 칸(24등록명 무라드·파키스탄)이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3시즌을 뛴 링컨 윌리엄스(31·호주)와는 작별한다.

대한항공 구단은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 윌리엄스에서 무라드로 교체하는 공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무라드는 파키스탄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 12월 링컨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한항공은 불가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던 무라드를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기량과 윌리엄스의 회복 추이를 지켜보고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무라드는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혼자 52점을 터트리는 등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때때로 빠른 배구를 하는 대한항공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드러내긴 했으나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함께 잘 헤쳐나갔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152득점 공격 성공률 57.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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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천언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대한항공 무라드 칸.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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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는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고자 열심히 노력했고, 우승을 달성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무라드를 선택하면서 링컨은 V리그를 떠나게 됐다. 왼손잡이 링컨은 지난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기여했으나 부상 이후 최근 훈련 과정에서 컨디션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지난 두 시즌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함께하기 힘들어졌다. 앞으로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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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캐피탈전 1세트를 승리한 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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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3)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두 경기 연속 승리했다. 우리카드 한성정(13점), 잇세이(12점), 송명근(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4연승을 질주한 우리카드(19승 9패·승점 55)는 대한항공(17승 11패·승점 53)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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