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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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트린지(37·미국) 감독이 이끄는 페퍼는 1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1시간 15분 만에 세트스코어 0대3(14-25 12-25 19-25)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정아(31)가 9득점을 올린 게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졸전 끝에 졌다. 페퍼는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다. 2연승과 함께 승점 3을 챙긴 IBK기업은행(승점 39·13승14패)은 5위를 유지하며 4위 정관장(승점 41·13승14패)과의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페퍼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GS칼텍스전. 3개월 전이다. 현재 7개 구단 중 7위(승점 8·2승26패)로 유일하게 승점이 두 자릿수가 안 된다. 2021년 창단한 막내 구단 페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시즌마다 17연패하며 부진했고, 두 시즌에 걸쳐선 20연패를 겪기도 했다.
페퍼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탈(脫)꼴찌’를 목표로 박정아(31)와 부상 재발 위험은 있지만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8·미국) 등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좀처럼 반등 기미가 안 보인다.
설날인 이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페퍼는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現 정관장)가 남긴 기존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20연패)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남자부까지 범위를 넓히면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전력이 2012-2013시즌에 작성한 25연패다.
페퍼는 오는 16일 안방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정관장과 맞붙는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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