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임세영 기자 =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 새로운 로고(CI)와 슬로건(표어)이 담긴 현판이 걸려 있다. 2022.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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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가 3개월간 이어진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처장 후보를 추가한다.
'공수처 폐지론자'로 알려진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여권의 지지를 받는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최근 회의에서 최다득표에 실패하는 등 추천위 기류도 바뀌는 모양새다. 제3의 인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선 절차가 지연되면서 처장·차장 대행 체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종후보 선정을 위한 7차 회의를 열었지만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 2인을 추리지 못했다.
앞선 회의에서 여권 위원들의 지지를 받은 판사 출신인 오동운 변호사가 최종 후보에 선정됐지만 나머지 1명이 후보 선정요건인 추천위원 7명 중 5명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이날 투표에서 이혁 변호사가 4표로 최다득표자에 올랐고 김태규 부위원장은 3표를 받는 데 그쳤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3~6차 회의에서 4차례 연속 4표를 받아 줄곧 최다득표자 자리를 지키다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2등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새로 합류하면서 김태규 부위원장이 최종 후보에 선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동안 김 부위원장이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김상환 전 법원행정처장의 반대표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김 부위원장이 판사 시절 김명수 코트를 공개 비판하며 각을 세웠던 인사였던 점이 주된 반대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는 당연직인 법무부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과 여야가 각각 추천한 위원 2명씩 총 7명이 참여하는데 당연직 위원 중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 상황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규 부위원장을 두고 교착상태가 장기화되자 최근 7차 회의에서 추천위원들은 새로운 후보를 추가로 추천키로 했다고 한다.
새 후보자 추천·검증 등 시간을 고려해 3주 뒤인 오는 29일 8차 회의를 열어 다시 투표한다는 계획이다.
처장 후보 인선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행 체제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군이 추려져도 대통령 임명,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4월 총선과 일정이 겹쳐 빠른 시일 내에 2기 지도부가 출범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이 물러나면서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송창진 수사2부장이 차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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