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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탈한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이 프로배구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2대 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역전패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1,2세트를 먼저 가져갔으나 3,4,5세트를 내리 내주며 20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은 KGC인삼공사(현재 팀명 정관장)가 2012-2013시즌에 당한 20연패와 타이를 이뤘고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위기에 놓였습니다.
다음 경기는 1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입니다.
IBK기업은행 역시 5연패를 기록 중이라 연패 팀끼리 '벼랑 끝' 경기가 예상됩니다.
3위 GS칼텍스(16승 10패 승점 45)는 4위 정관장(13승 13패 승점 41)과 승점 차를 4로 벌렸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야스민의 부상 결장으로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야스민의 이탈은 오히려 경기 초반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에게 약이 되는 듯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똘똘 뭉쳤고, 평소 야스민에게 집중됐던 공격 패턴도 다채롭게 변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GS칼텍스의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25대 21로 1세트를 가져온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정아가 공격을 주도했고, 당황한 GS칼텍스는 범실을 연발했습니다.
이 틈을 이용해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까지 잡아내며 19연패를 끊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4세트에서도 범실을 연발하며 자멸했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체력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주포 박정아는 스파이크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할 정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4대 6에서 5연속 득점을 내주며 승부가 기울어지자 고개를 떨궜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6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합해 30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방문 팀 OK금융그룹이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대 1(25-22 23-25 25-21 25-22)로 이겼습니다.
OK금융그룹은 15승 11패 승점 43을 기록하면서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라섰습니다.
3위였던 삼성화재는 15승 12패 승점 40으로 4위로 밀려났습니다.
OK금융그룹 레오는 4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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