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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마테이에게 훈련 재량권…신영철 감독 "책임감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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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리카드 마테이 공격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 우리카드 마테이가 공격하고 있다. 2024.1.10 dwise@yna.co.kr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훈련 재량권을 얻었다.

4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마테이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5라운드부터 경기 다음 날 훈련에 불참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시즌 중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마테이의 기량이 조금씩 떨어지자 구단에서 특단의 조처를 내린 셈이다.

실제로 마테이의 라운드별 기록을 살펴보면 4라운드 때가 가장 안 좋았다.

마테이는 4라운드 6경기에서 득점 141개, 공격 성공률 46.93%, 서브 득점 세트당 0.167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5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도 마테이는 토종 김지한(27점) 보다 적은 23점(공격 성공률 48.57%)을 기록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4일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경기 다음 날) 오후에 주전들은 회복 훈련을 갖는데 마테이에게는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면서 "그만큼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마테이가) 저녁에 와인 한 병 먹어야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것과 컨디션, 기량 문제가 다 복합돼있는 것 같다"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마테이에게 '이제 몸으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너를 믿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테이에 대한 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남자부 순위 싸움과 무관치 않다.

1위 우리카드(16승 9패)는 승점이 47로 같은 2위 대한항공(15승 11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3∼5위 삼성화재, 한국전력, OK금융그룹도 나란히 승점 40으로 상위권 진출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신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의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날 맞붙는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도 "(이번 같은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우리 감독 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인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7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 K-스타와 V-스타의 남자부 경기에서 V-스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한태준이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27 saba@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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