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마테이 공격 |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훈련 재량권을 얻었다.
4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마테이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5라운드부터 경기 다음 날 훈련에 불참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시즌 중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마테이의 기량이 조금씩 떨어지자 구단에서 특단의 조처를 내린 셈이다.
실제로 마테이의 라운드별 기록을 살펴보면 4라운드 때가 가장 안 좋았다.
마테이는 4라운드 6경기에서 득점 141개, 공격 성공률 46.93%, 서브 득점 세트당 0.167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5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도 마테이는 토종 김지한(27점) 보다 적은 23점(공격 성공률 48.57%)을 기록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4일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경기 다음 날) 오후에 주전들은 회복 훈련을 갖는데 마테이에게는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면서 "그만큼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마테이가) 저녁에 와인 한 병 먹어야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 감독은 마테이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것과 컨디션, 기량 문제가 다 복합돼있는 것 같다"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마테이에게 '이제 몸으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너를 믿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테이에 대한 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남자부 순위 싸움과 무관치 않다.
1위 우리카드(16승 9패)는 승점이 47로 같은 2위 대한항공(15승 11패)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3∼5위 삼성화재, 한국전력, OK금융그룹도 나란히 승점 40으로 상위권 진출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신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의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날 맞붙는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도 "(이번 같은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우리 감독 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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