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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주형광(48) 롯데 투수코치는 롯데 역사에 남은 최고의 레전드 좌완투수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94년 롯데에 입단한 주형광 코치는 1996년 30경기에서 10경기를 완투하고 216⅔이닝을 소화, 1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남겼고 다승 부문과 탈삼진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아직도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회자되는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7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연장 11회말 'KKK'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장면은 여전히 롯데 팬들의 심금을 울리게 한다.
'레전드'는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2019년에도 롯데의 투수코치였던 그는 오랜 공백기를 지우고 김태형 감독의 부름에 다시 거인군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제 주형광 코치가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울 만한, 롯데 역사에 남을 만한 좌완투수를 육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롯데에서는 주형광 코치의 명맥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좌완 유망주 김진욱의 이름이 심심찮게 언급된다. 실제로 김진욱은 지난 2022년 4월 7일 창원 NC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탈삼진 10개를 수확, 주형광 코치의 대기록을 소환하기도 했다. 롯데 소속으로 20세 미만의 투수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염종석, 주형광, 김진욱 뿐이다.
김진욱은 2021년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계약금 3억 7000만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아직까지 프로 무대에서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구원투수로 활약했지만 50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져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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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광 코치도 김진욱이 롯데의 미래를 이끌 자원임을 잘 알고 있다. 롯데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괌에서 만난 주형광 코치는 "내가 아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내가 롯데 투수코치로 간다고 하니까 '김진욱만 키우면 100% 할 일은 다 한 것이다'라고. 물론 내가 키운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김진욱은 충분히 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미 주형광 코치는 김진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내가 지난 해 11월에 잠깐 봤을 때는 좋을 때와 심리적으로 쫓길 때 투구폼이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주형광 코치는 "그래서 좋을 때 투구폼을 얼마나 길게 유지하느냐가 숙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형광 코치는 "야구를 못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뭔가 심리적이나 환경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투구폼도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144경기 내내 좋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확률적으로 실패보다는 성공을 많이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관리자의 입장에서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풀어나갈 것이다"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유심히 지켜볼 것임을 이야기했다.
김진욱도 주형광 코치가 롯데의 왼손 레전드임을 잘 알고 있다. "롯데의 왼손투수라고 하면 주형광 코치님과 장원준 선배님이 언급이 된다. 나도 왼손투수여서 함께 언급이 되는 것 같다"는 김진욱은 "주형광 코치님은 나에게 부담을 주려고 하시지 않는 것 같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싸우는 투수가 되고 싶다. 항상 투지가 있고 1구, 1구를 열심히 던지는 투수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다짐했다. 과연 레전드와 특급 유망주의 만남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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