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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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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데뷔전 합격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완파...현대캐피탈 올 시즌 대한항공전 첫 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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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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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과 함께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올스타 휴식기로 재충전을 마친 2위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19승6패(승점 53)가 됐고, 선두 현대건설(19승5패·승점 58)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줄였다. 반면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6위 도로공사는 8승17패(승점 25)로 5위 IBK기업은행(11승13패·승점 33)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인 윌로우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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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전설' 랜디 존슨의 딸로 관심을 모은 윌로우는 부진 및 태도 논란으로 팀을 떠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지난 20일 한국 땅을 밟은 윌로우는 26일 국제이적동의서(ITC) 및 취업비자 발급 절차를 모두 완료하면서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코트를 누빌 수 있었다.

1998년생인 윌로우는 신장 191㎝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다. 2018년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졸업 후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Nilüfer Belediyespor)를 거쳐 2020년부터 미국 프로리그에서 활동했다. 흥국생명 합류 전에는 미국 애슬레틱 언리미티드 소속으로 뛰었다.

2년 연속 여자부 트라이아웃 참가에도 V-리그 입성에 실패한 윌로우는 첫 경기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17득점과 공격 성공률 44.4%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윌로우의 활약에 흥국생명 선수들도 힘을 냈다.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는 55%의 공격 성공률을 나타내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배구여제' 김연경도 17득점을 만들면서 팀의 셧아웃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도로공사에서는 이반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도로공사(8개)는 흥국생명(3개)보다 더 많은 블로킹을 기록하고도 상대(46.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35.2%)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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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이 펼쳐진 1세트, 먼저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레이나가 20-20으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퀵오픈으로 팀에 득점을 안겼고, 22-21에서도 득점을 추가하면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흥국생명은 23-22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온 뒤 윌로우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끝냈다. 레이나는 1세트에만 무려 11점을 뽑아내면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건 2세트였다. 19-21로 끌려가던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연속 득점으로 21-21 균형을 맞췄고, 윌로우의 범실과 부키리치의 백어택으로 23-21까지 달아났다. 그렇게 2세트를 도로공사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윌로우와 레이나의 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서 이예은의 서브 범실로 승부를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와 세 차례의 듀스 접전을 벌인 흥국생명은 26-26에서 김연경의 시간차로 리드를 되찾은 뒤 부키리치의 범실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도로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연경이 13-12에서 1점을 보탠 뒤 윌로우가 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7-15에서는 레이나의 퀵오픈과 윌로우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나왔고, 김연경과 레이나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결국 24-19에서 부키리치의 범실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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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18 21-25 26-28 15-12)로 승리를 거뒀다. 6위 현대캐피탈(10승15패·승점 34)은 5위 한국전력(13승11패·승점 37)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고, 2위 대한항공(14승11패·승점 44)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1세트와 2세트를 잡은 현대캐탈은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세트 12-12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신했고, 김명관이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김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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