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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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5·미국)이 첫 선을 보인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와 맞붙는다. 존슨은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튀르키예와 미국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키 1m91㎝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2018년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22~23, 23~24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참가했다.
존슨은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의 오랜 꿈이였기 때문에 꿈이 이루어 져서 행복하다. 오늘 연습한 것을 한국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선수들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다. 지난 며칠동안 연습하며 이 팀에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도록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사실 훈련을 가지고 판단하긴 어렵다. 경기를 뛴다면 경기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선발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볼을 선호하는 편이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 첫 번째 터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8점)를 좁혀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 수비, 서브는 괜찮았는데 이후 이어지는 공격과 반격이 잘 안 됐다. 그런 부분들을 휴식기에 맞췄다. 후반기도 많이 이기는 게 목표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1위를 향해 갈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존슨은 메이저리그의 전설 랜디 존슨의 딸이다. 그는 키 2m7㎝의 왼손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5차례 수상했고, 올스타에 10차례나 선정됐다. 김병현과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윌로우는 아버지가 현역 때 쓰던 51번을 등번호로 택했다. 애리조나에선 51번이 영구결번으로 남아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도코쿠 레이나의 공격 비중을 높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김미연과 교체를 해줄 수 있는 선수라 레프트에서 도움을 주길 바란다. 블로킹에선 확실히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김연경과 함께 춤을 춰 세리머니상 수상에 도움을 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연경 선수가 부탁했다기보다는 강제로 했다.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배구장에서 이기려고 하는 부분이 있지만 퍼포먼스는 내게도 특이한 이력이다. 나는 좋은 댄서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첫 번째는 체력이다. 휴식을 주고, 강도 높게 체력 훈련을 4일 정도 했다. 티가 나는 건 아니니까"라고 웃으며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마음적으로 안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최근 타나차를 아포짓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김종민 감독은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크다. 들어가려면 리시브를 해야 한다. 훈련은 많이 했는데,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늘은 선발로 출전할 계획이다"라며 "김연경을 막는 게 먼저라 부키리치가 같이 로테이션을 돈다. 타나차가 상대 외국인 선수와 같이 돌아간다"고 했다.
윌로우를 상대하는 부분에 대해선 "영상을 찾아보긴 했다. 직접 해봐야 안다. 새로운 선수가 오면 어려운데, 얼마만큼 위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트라이아웃에서 윌로우에 대한 큰 인상을 받지 못했다는 김종민 감독은 "좋은 공격수는 타고 올라가서 때리는데, 단점이라면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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