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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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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맞아, 홈런 맞아, 쫄지 마” 키움 마지막 1차지명 유망주 일깨운 마법의 주문, 데뷔 첫 선발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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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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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마지막 1차지명 유망주 주승우(24)가 올해는 타자와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주승우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KBO 신인 드래프트는 2023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2022년을 마지막으로 1차지명 제도를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도입하면서 주승우는 키움이 지명한 마지막 1차지명 선수가 됐다.

입단 첫 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기대를 모은 주승우는 4경기(3⅓이닝)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잠재력을 만개하기를 기대했지만 11경기(16이닝) 1패 평균자책점 9.56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6경기(135이닝) 7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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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주승우는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기술 훈련에 들어갔고 공도 던지고 있다. 작년보다는 나을거라는 느낌이 든다. 작년에는 1군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비시즌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주승우는 지난 시즌 아픈 기억이 있었다. 8월 9일 롯데전에서 키움이 10-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첫 두 타자를 잘 잡아냈지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결국 9회 5실점하며 10-8 진땀승을 거뒀다. 주승우는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에 들어갔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제구력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투구를 하더라도 그렇게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것은 기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연마를 해야한다. 1군에서 성장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첫 번째가 제구력이다”라며 주승우에게 제구를 다듬기를 당부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주승우는 “투수는 자신감이 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때는 조금 위축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2군에서 재정비를 하며 다시 준비를 했다. 컨트롤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심리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심리적인 루틴도 만들어서 컨트롤을 확실히 잡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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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내가 생각해 놓은 문구를 되내이면서 안정적으로 던지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한 주승우는 “투구를 하기 전에 ‘안타 맞아. 홈런 맞아. 쫄지 마’라고 말하고 던지고 있다. 타자에게 맞더라도 자신있게 던지자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올해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볼넷보다는 차라리 안타가 많이 나오는 그런 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무주공산이다. 지난해 주축 선발투수 중 한 명인 최원태가 LG로 트레이드됐고 에이스 안우진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군 복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투수 2명을 제외하면 모두 경쟁을 통해 선발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선발승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힌 주승우는 “감독님과 면담을 했는데 올해 기회가 많이 갈 수 있으니 준비를 잘하라고 당부를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무조건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1차지명 유망주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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