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시절 호주 테니스 랭킹 1위 오른 유망주
14세 때 골프로 전환..호주, 미국에서 실력 쌓아
2019년 호주 출신 최초 US여자 아마 챔피언십 제패
2021년 프로 데뷔..작년 엡손 투어 상금 1위
가브리엘라 러플스. (사진=LPGA투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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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하는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러플스는 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21년 프로가 된 러플스는 이전에도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으나 모두 초청받아 참가했다. 정식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경기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플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경력 때문이다. 그는 골프선수 이전에 테니스 선수로 주목받았다.
러펠스는 2000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랐다. 6세 때 테니스를 시작했고, 국제 테니스 연맹 등이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서 21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다. 12세 때는 호주 테니스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두각을 보였다. 부모가 모두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접한 게 계기가 됐다. 2살 터울의 오빠 라이언도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고, 2016년 프로가 됐다.
주니어 시절 테니스 선수로 두각을 보이던 러플스는 14세 때 골프로 전환했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테니스에 싫증을 느꼈다는 게 이유였다. 골프선수가 된 러플스는 호주에서 실력을 가다듬었다. 2016년 호주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9위 등 비교적 빠르게 골프선수로 실력을 쌓았다.
고등학교까지 호주에서 생활한 러플스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무대를 옮겼다.
대학 시절엔 더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19년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호주 출신 선수로 처음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덕분에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US 여자오픈 등에 초청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2021년 2월 프로로 전향한 러플스는 화려한 아마추어 성적 덕분에 첫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7개 대회에 출전했다. 정식으로 시드를 받은 것은 아니었고,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아쉽게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러플스는 시드 획득에 실패하면서 2부 투어로 내려갔다.
2부 격인 엡손 투어에서 새롭게 프로 활동을 시작한 러플스는 2022년에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 시즌 3번의 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시즌 평균 타수는 69.85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70.53타보다 월등히 낮아진 성적이다. 그만큼 경기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1부 투어 무대에서 우승 경쟁에 나설 만큼 특출나게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66야드(48위), 그린적중률은 76.53%(16위)를 기록했다.
러플스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15명의 신인 중 한 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쳐 올해 LPGA 투어에서 데뷔하는 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와 신인왕을 두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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