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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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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난 2군 유망주, 트레이드→연봉 100% 인상…‘잠실 빅보이’ 연봉 따라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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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이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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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키움 이주형에게는 LG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뎁스가 두터운 LG에서는 1군 기회도 잡기 어려웠는데, 키움 유니폼을 입고 단숨에 1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주형은 키움에서 곧바로 타격 재능을 뽐내며 활약했고, 연봉 재계약에서 100% 인상됐다. LG의 거포 유망주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연봉을 거의 따라잡았다.

이주형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경남고 시절 타격 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주형은 2021시즌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그 해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8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3월 LG로 복귀했다.

이주형은 군 제대 선수의 복귀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2군 경기에 출장해 3할대 타율로 곧장 적응했다. 그러나 1군에는 자리가 없었다. 5월말 1군에 콜업돼 주로 대타로 기회를 받았는데, 제한된 기회에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주형은 신인 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20년 타율 3할5푼6리(87타수 31안타), OPS 1.099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1년 타율 3할3푼1리(130타수 43안타) OPS 970,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지난해는 타율 3할2푼3리(93타수 30안타) OPS 1.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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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 이주형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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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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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말 LG는 선발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키움과 트레이드를 했다.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 투수 김동규 그리고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키움에서 출장 기회를 보장받은 이주형은 즉시 전력이 됐다. 트레이드되자마자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 이주형은 안정된 출장 기회가 주어지자 제대로 타격 능력을 펼쳐보였다. 국가대표급 외야수들이 즐비한 LG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주형은 키움에서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6리(215타수 70안타) 6홈런 36타점 OPS .897로 맹활약했다. 반 시즌을 뛰면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이주형은 이정후의 후계자로도 언급되고 있다.

이주형은 연봉 재계약에서 지난해 3300만 원에서 100%가 인상된 6600만 원에 계약했다. 키움 팀내 최고 인상률이었다. LG에 계속 남았더라면 받을 수 없는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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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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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뎁스가 두터워 유망주들에게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거포 능력을 갖고 있지만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으로 키우려고 했는데, 잦은 부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건강한 몸상태가 됐을 때는 빈 자리가 없었다. 외야(홍창기, 박해민, 문성주), 1루(오스틴), 지명타자(김현수) 자리를 뚫기 어려웠다.

이재원은 지난해 57경기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850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삭감된 7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주전 기회를 잡은 이주형은 2년 선배인 이재원의 연봉을 거의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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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이 안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 OSEN DB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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