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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즉시 경질해라"...'박항서 신화' 베트남, 트루시에 감독 체제 실패→여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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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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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다.

베트남은 1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이라크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걸 수 있는 조 3위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조별리그 순위 경쟁에 있어서 승점 다음으로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 이미 일본과 인도네시아한테 패배한 적이 있는 베트남은 이라크전에서 승점을 쌓아도 두 팀을 넘어설 수가 없다. 조 4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트루시에 감독은 "패배해서 실망했다. 수준 높은 경기에서 페널티킥이라는 작은 실수에 의해 결과가 결정됐다. 작은 디테일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는 베트남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라크와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목표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베트남 여론은 트루시에 감독을 등진 상태처럼 보인다. 베트남 'VN Express'에 올라온 트루시에 감독 기사에는 분노로 가득찬 베트남 국민들의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별말 없이 경질하자. 1년이면 충분하다. 우리가 이렇게 질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댓글들도 트루시에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실망스럽다.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명확한 전략이 없다. 단지 길게 패스하고 공을 차는 것뿐이다. 코칭스태프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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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박항서 감독 시절에 비해서 너무 저조한 성적을 냈기 때문일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국가대표팀에 부임해 약 1년 3개월 만에 참가한 2019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베트남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우승 후보인 일본을 상대로 0-1로 패배하는 저력까지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내고, 2023년 1월 베트남 대표팀을 떠났다. 후임자가 된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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