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인천 계양체육관. 사전 인터뷰장에 들어선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선발 아포짓을 고민했는가, 주저없이 무라드를 택했는가’ 묻자 ‘선발은 무라드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무라드 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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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중인 링컨 윌리엄스(호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에 입성한 무라드는 지난 12일 천안 현대캐피탈 원정에서 팀 공격의 48.18%를 책임지면서 무려 52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72.73%에 달할 정도로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의 고공폭격을 선보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의 공격적인 능력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수비나 블로킹 등에서 우리 팀의 시스템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집어삼키는 통합 우승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지만, 올 시즌은 선두 자리에 오른 기간보다는 다른 팀들을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부장 여파로 개막전부터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는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다른 팀들의 전력 상승이 맞물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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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선두 우리카드가 4연패에 빠지면서 대한항공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시즌 다른 상황이지만, 올 시즌은 유독 기회를 못 살렸다. 스텝 하나 차이로 경기를 패하기도 했다. 그래도 정규리그 레이스는 계속 되고 있고, 이제 선두권에 오를 기회가 왔다. 남은 13경기에서 어느 상황이든 가능하다. 열심히 해서 행운을 잡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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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4라운드 일정을 마쳐 약 2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틀 정도 선수단에 휴가를 준 뒤 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을 병행하면서 연습 경기도 1번 잡아놨다. 2주 간의 브레이크 기간 동안 1~2가지 정도의 변화를 가져오면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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